정몽규 신임 대한축구협회장(51)은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둔 현대가(家)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62년생이다. 1988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철학·경제학(PPE) 석사를 받고 귀국해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경영수업을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8년 만인 1996년 1월 회장직에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의 선장이 된 것은 1999년 1월이다. 축구와의 인연 역시 '오너' 신분으로 맺었다. 현대차 부회장 시절이던 1994년 현대호랑이(현 울산), 1997년에는 현대차 회장으로 전북 현대, 2000년에는 부산 대우를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이 창단한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 직함을 받았다.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축구계에 발을 내딛은 것은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에 취임하면서부터다. 취임 초기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태라는 시련을 겪었지만, 사태를 신속히 처리하면서 호평을 받았다.이후 국내 프로축구에 승강제, 선수복지연금을 도입하고 선수의 최저연봉을 상향조정하는 등 짧은 기간에도 나름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 활동과 현대자동차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가 되도록 힘을 쏟은 점,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프로리그 특별위원회 위원 경력을 바탕으로 축구 외교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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