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정몽규 체제 맞이하는 축구협회, '담담함 속 민감'

by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축구협회 .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정몽규 회장 체제가 들어선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은 의외로 조용했다.

Advertisement
다들 말을 아꼈다. 만나는 임직원들마다 별다른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 뒤에서는 정몽규 체제가 불러올 변화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특히 임원급들이 민감한 표정이었다. 축구협회는 이미 1월초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당분간 조직을 흔드는 큰 폭의 개편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새 회장이 데려올 외부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각 연맹의 입장에 따른 온도차도 느껴졌다. 가장 활기찬 곳은 아무래도 정 회장의 친정인 프로연맹이었다. 정 회장은 2011년부터 2년간 프로연맹 총재를 역임했다. 정 회장은 프로연맹 총재를 맡으면서 조직을 개편했다. 직원 복지도 끌어올렸다. 혜택을 받은 프로연맹 직원들은 축구협회의 변화를 기대했다.

Advertisement
정 회장의 측근들이 회장으로 있는 현대가의 실업연맹과 여자연맹도 잔칫집 분위기였다.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안정성을 유지할 것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다만 실업연맹은 다소 고민이 있어 보였다. 공석인 프로연맹 총재의 유력 후보로 권오갑 실업연맹 회장이 '1순위'로 꼽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K-리그 스폰서를 맡고 있는 오일뱅크 사장이자 울산현대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중등연맹도 고무돼 있었다.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은 협회장 선거에서 의외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1차 투표에서 6표를 얻었다. 7표를 얻은 정몽규 회장과 불과 1표 차이였다. 대통합을 목표로 한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김 전 회장은 이미 "당선인을 적극 도와드리며 중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낙선한 후보를 지지한 대의원 진영은 말을 아꼈다. 취재진과 만나도 아무 말 없이 눈인사를 할 뿐이었다.

한편 전임 조중연 회장은 이날 오후 이임식을 통해 축구 행정가로서 15년간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1992년 이사로 축구협회와 인연을 맺은 조 전 회장은 1998년 축구협회 전무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축구 행정에 나섰다. 조 전 회장은 "축구협회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한 15년은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였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대표팀이 최우선이다. 어린 선수들은 A대표팀 선수들을 축구를 시작한다. A대표팀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하며 무대에서 퇴장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