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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의 야심작 '프로젝트 200도루', 어떻게 완성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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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진행되고 있는 KIA의 스프링캠프에서 김선빈과 김상현 김주찬 서재응 이범호(왼쪽부터) 등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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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200', 얼마나 진행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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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은 올해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4강 진출에 실패한 팀이 바로 '우승'을 말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선 감독과 KIA 선수들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목소리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의 실패 원인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실제 전력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어쨌든 이왕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으니 투타 양쪽 측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월등한 전력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선 감독은 이를 위해 몇 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프로젝트 200'이다. 팀의 기동력을 한층 강화해 빠른 야구를 펼치겠다는 목표. '프로젝트 200'은 팀 도루 200개를 넘어서보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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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도루수 200개'라는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KIA의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뀐다는 뜻이다. 선수들의 스피드 업그레이드와 '올타임 그린라이트'를 통해 언제든 누구든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만 달성가능한 목표다. 그만큼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단 한 차례 밖에 이 목표를 달성한 팀이 없을 정도다. 1995년 롯데가 유일하게 220개의 도루를 달성해 유일하게 팀 200도루를 넘어선 팀이 됐다. 당시 롯데에서는 무려 8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도루를 넘겼었다.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였는데, 당시 124경기에서 무려 69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김응국(31개)과 공필성(22개) 김종헌(21개)도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이들 4명의 선수가 총 143개의 도루를 합작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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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 시즌 팀도루 2위는 바로 지난해의 넥센(179개)이었는데, 넥센에서도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특히 서건창(39개)과 장기영(32개) 강정호(21개) 박병호(20개) 등 4명의 선수가 2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하며 총 112개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들 외에는 딱히 도루에 가담한 선수가 없어 200도루를 달성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런 두 역대 사례를 통해 따져보면 결국 KIA가 올해 '프로젝트 200' 즉 팀 도루 200개를 돌파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적어도 7~8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상위 4명이 적어도 1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가능한 한 여러명의 선수가 도루에 가담하는 한편으로 도루 능력에 특화된 선수들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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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해 이용규(44개)와 김선빈(30개) 안치홍(20개) 등 단 3명의 선수들만이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그런데 올해는 여기에 김주찬이 가세했다. 일단 최소 20개 이상 도루 능력을 보유한 '빅4'는 갖춰진 셈이다.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이들 4명의 선수들은 적어도 13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팀에서 도루를 적극 권장하는 만큼 이보다 도루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들 네 명만으로는 200도루를 달성하기 힘들다. 여기에 두 자릿수 도루를 해줄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가세해야 한다. 그 후보군으로 선 감독은 김원섭과 이준호 이범호 나지완 등을 생각하고 있다. 김원섭은 2008년과 2009년에 2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을 만큼 도루 능력이 있다. 체력과 출전기회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15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하다. 이범호도 2008년 12개의 도루를 한 적이 있다. 여기에 나지완과 이준호가 10개 언저리의 도루를 추가해준다면 '팀 200도루'도 그리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다. 과연 선 감독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200'이 현실로 이뤄질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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