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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하류는 성공에 눈이 먼 아내를 소원대로 놓아주겠다며, 대신 병원에 입원한 아픈 딸을 한번만 봐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다해는 냉정하게 거절했다. 하류의 진심을 읽지 못하고, 남편이 찌질하게 매달린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악녀 레벨을 한 단계 올려 하류의 호스트바 생활을 건드렸던 것이다. '나 이렇게 나쁜 여자니까 좀 놔줘라, 제발! 쌍욕을 퍼붓고 버리란 말이야.' 돌아오라는 하류에게 주다해는 겉으론 냉정하고 침착했지만 속으론 애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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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든 걸 희생하며 아내를 사랑했던 가시고기같은 남자. 하지만 몸까지 팔아가며 했던 그 희생이 무서운 악녀를 키우는 자양분이었음을 몰랐다. 후회 그리고 절망감에 빠진 하류의 심정을 홍안심(이일화)도, 양택배(권현상)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한다. 왜 하류가 주다해에게 헌신했는지를. 하류는 주다해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다해의 깊은 상처를 하류는 사랑으로 치유해주고자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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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국민 악녀로 등극한 주다해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냉혹한 시선속에서도, 한 가지 재미난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다. 주다해가 백도경(김성령)과 맞붙는 장면에서 그렇다. 주다해는 분명 나쁘다. 그런데 그런 주다해를 미워하며 백도훈을 지키려는 백도경을 보면, '주다해, 지지말아요.'가 된다. 주다해가 백도경에겐 절대 지지 않았으면 하는 요상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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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도경이 다해에게 굴욕을 주기 위해, 축사에서 말똥을 치우도록 명령하지만, 주다해는 이대 나온 여자를 연상시키는 멘트 '나 똥통에서 산 여자야.'라며 도경을 손바닥에 놓고 가지고 놀듯이 말똥처리반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을 땐, 마치 어떠한 모욕과 훼방에도 굴하지 않는 주다해표 '명랑유부녀 성공기'를 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래서일까. 주다해가 백지미(차화연)와 단둘이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도, 주다해를 걱정하게 된다. 백지미는 허술해 보이지만, 상대방의 심리와 본성을 누구보다 잘 꿰뚫는 귀신같은 여자다. 주다해가 백지미에게 결정적인 허점을 노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백지미를 너무 쉽게 보는군. 지미 아줌마를 조심하란 말이야, 주다해!'라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주다해는 분명 쌍욕을 부르는 역대급 악녀가 맞는데, 왜 이러한 착시현상을 느낄까. 주다해도 알고 보면 불쌍한 여자니까? 그것보단 주다해가 여주인공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주다해를 궁지로 몰아세워야 할 상대는 백도경이나 백도훈, 백지미 등이 아닌, 남자주인공 하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하류의 손에 의해 주다해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하류의 복수타임이 아니다. 아직도 하류는 다해에게 퍼주고 당할 일들이 남아있다. 그러나 하류는 곧 각성할 것이다. 주다해란 여자, 도저히 가만 둘 수 없다는 걸. 현재 드라마 '야왕'의 시청자는 주다해에게 분노하고 하류에게 실망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는 각시탈의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 적악여앙(積惡餘殃). 죄의 대가는 더디지만 반드시 찾아오는 법.
하류에겐 각시탈보다 변신이 용이한 변호사 쌍둥이형이 있다. 쇠퉁소보다 무서운 진실이 있다. 지금은 하류가 아닌 주다해 타임이다. 주다해가 얼마만큼 악해질 수 있는지 지켜볼 시간이다. 절대 악녀 주다해를 향한 일종의 착시현상은, 아마도 본격적인 하류의 복수와 맞물리며 사라질 전망이다. <한우리 객원기자, 대중문화를 말하고 싶을 때(http://manimo.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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