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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창식, 류현진 잊게 만들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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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창식은 류현진이 떠나간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목동 경기서 마운드를 내려오는 유창식을 맞고 있는 류현진.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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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한화에서 7시즌 동안 통산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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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빠진 한화 마운드는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중인 한화는 류현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수진 조련에 애를 쓰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이 '이글스의 전설'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만, 이제는 류현진 없이도 일어설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잔상'마저도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류현진을 그저 과거로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마운드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마운드 상황은 썩 좋은 편이 못된다.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이며 선발진을 제대로 꾸릴 수 있을지 등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 3년차 왼손 투수 유창식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유창식은 지난 2011년 팀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7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입단 첫 해에는 중간계투로 뛰며 1승3패, 평균자책점 6.6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선발로 변신해 6승8패에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창식은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 김혁민과 함께 일찌감치 선발 보직을 부여받았다. 한화는 올해 프로 3년째를 맞는 유창식이 기량을 활짝 꽃피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의 '후계자'로 불리는 유창식이 바로 그 류현진의 '잔상'을 지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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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유창식을 각별하게 생각한 선배였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팬들과의 환송식에서 후배 유창식을 따로 불러 "네가 잘해야 한다"며 어깨를 두드려 줬다. 한화의 주축 투수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의미였다. 유창식도 그동안 류현진과 함께 뛴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지난 시즌에는 류현진 투구폼을 따라했을 정도로 믿음이 두터웠다. 이제는 실질적으로 류현진의 자리를 대신해야 할 입장이다.

유창식은 "솔직히 현진이형이 다저스로 간다고 했을 때 서운한 마음은 없었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고, 한국야구를 더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내가 현진이형 만큼은 못해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은 하고 싶다"고 밝혔다. '홀로서기'를 강조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에 맞춘 올시즌 목표는 3점대 평균자책점과 규정투구이닝이다. 규정투구이닝은 선발로 풀타임을 뛰겠다는 의지이고, 3점대 평균자책점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수로 자리를 잡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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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은 "지금은 제구력과 스피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좋지 않았던 제구력을 위해 정신적으로 더 집중하고 기술적으로는 팔을 잘 끌고 나오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훈련 내용을 소개했다. 스피드는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7회 이상 던지더라도 매이닝 꾸준히 자신의 평균 구속인 140㎞대 직구를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창식은 "캠프에 와서 불펜을 한 번 했고, 현재는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아직은 특별한 말씀은 안하시고 투구하는 것만 지켜보셨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며 "페이스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를 해서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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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투수인 이브랜드도 왼손으로 류현진 공백을 메울 후보로 꼽히지만, 아직 검증 절차를 밟지 못했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유창식과도 입장이 다르다. 결국 유창식이 류현진의 공백을 메워야 하며 동시에 류현진 잔상도 지울 한화의 대들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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