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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은 지난 30일(한국시각) 끝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 앞에 앉아 대선배인 최경주(43·SK텔레콤)를 기다렸다. 다음주 대회인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애리조나까지 함께 비행기를 타기로 했기 때문. 그런데 대회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교포 여성 갤러리가 이동환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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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함께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상문(27·캘러웨이)으로 착각한 것이다. 사실 생김새도 크게 다르다. 그 갤러리는 이동환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그러나 이동환은 넝청스럽게 상황을 대처했다. 그는 "저 배상문 프로 아니구요, 이동환 프로 캐니입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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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일본 투어에서 활약했던 이동환은 국내에서도 얼굴을 많이 알리지 못했다. 프로가 되면서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미국에선 더욱 낯선 선수일 수 밖에 없다. Q스쿨 수석 합격자라는 배려도 없다. PGA 투어는 냉정한 곳이다. 이동환은 "PGA 투어에 와선 수석 합격자라고 해서 더 예우해 주는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처음엔 그런 경험을 했다. 나를 알아봐달라고 하기전에 성적으로 말하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프로다운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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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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