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서 보내주는 개인 전훈이 아니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양상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수석코치가 전담해서 박희수의 몸상태를 끌어올리게 된다.
박희수는 혼자서 어떻게 훈련을 하게 되는 걸까.
박희수가 훈련할 곳은 대만의 도류구장이다. WBC 대표팀이 전지훈련 때 사용할 야구장이다. 이 곳에서 현재 전지훈련 중인 성균관대의 도움을 받아 개인 훈련을 하게 된다.
양 코치와 박희수 2명만 떠나는 전지훈련. 그렇다고 둘이서 타이베이 공항에 내려 도류구장까지 알아서 갈 필요는 없다. KBO에서 고용한 현지 가이드가 30일 타이베이 공항에 내린 둘을 도류구장까지 자동차로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이동한 후에는 성균관대와 함께 움직인다. 성균관대 선수들이 묵는 숙소를 이용하고 버스도 함께 타고 식사도 같다. 훈련 내용만 다르다. 양 코치의 지도로 둘만의 훈련을 하게 된다. 미국 애너하임 재활훈련 때 50m 롱토스까지 진행했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본진이 오기전까지 불펜피칭이 가능하게 몸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피칭할 때는 성균관대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만 러닝이나 웨이트트레이닝 등은 개인 스케줄대로 하게 된다.
유니폼은 SK 유니폼을 그대로 입는다. 박희수의 대표팀 유니폼에 수정사항이 생겼다.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바람에 지난 15일 국가대표 유니폼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박희수는 떠나기 이틀전인 지난 28일 새 유니폼을 입었는데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수정한 뒤 받기로 했다. 일단 SK 유니폼을 입고 훈련 한뒤 본진이 들어오는 12일 새 유니폼과 장비들을 받게 된다.
박희수가 꼭 챙겨가야할 물건이 있다. 바로 WBC 공인구다. 약 20개 정도의 공인구를 가져가서 훈련을 하며 손에 익힐 예정이다.
KBO가 박희수의 개인 훈련에 들이는 비용은 약 1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박희수가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아닌가. 비용이 들지만 선수가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보일 수 있도록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박희수가 30일 양상문 대표팀 수석코치와 함께 대만 개인훈련을 떠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