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찬스에서 왜 점프를 뛰는가."
KGC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가 올스타전 MVP 수상의 기세를 그대로 몰아 삼성 격파의 선봉에 섰다. 파틸로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23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62대47 완승을 이끌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키브웨 트림과 약 20여분씩을 나눠 뛴 것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성적. 또, 이날 양팀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도 파틸로의 활약을 더욱 빛나게 했다.
파틸로는 경기 후 "베스트 멤버로 나가든 벤치에서 시작하든, 또 얼마나 경기에 뛰는지의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코트에 나가있는 순간 최선을 다해 뛰는게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파틸로는 이날 경기에서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내주는 등 손발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독단적인 플레이를 계속하면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던 이상범 감독이 "오늘은 조금 나아졌다"고 칭찬했을 정도. 파틸로는 "그동안의 자신의 플레이가 독단적이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외국인 선수다. 기존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내가 다른 외국인 선수들 보다 적응하는게 오래 걸렸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답으로 살짝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파틸로는 이날 경기 2쿼터 삼성 이규섭을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덩크 (수비를 위해 함께 점프를 뛴 선수 위로 내리찍는 덩크)를 성공시키고 이규섭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 "내가 그런 찬스를 맞은 상황에서 상대가 왜 같이 점프를 뛰었는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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