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안양시민프로축구단(FC안양)이 축구 명문 도시의 부활을 외쳤다.
FC안양은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한 창단식을 가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9년간 받은 시민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FC안양은 창단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4년 2월 2일 안양을 연고로 한 LG치타스(현 FC서울)이 서울로 연고 이전을 결정했다. 안양 연고의 축구팀이 사라졌다. 그동안 축구단 창단을 공약했던 정치인도 있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010년 취임한 최 시장은 달랐다. 축구단 창단과 관련된 실무적인 얘기를 활발하게 논의했다. 축구단 재정운영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창단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이후 신속한 업무 추진으로 축구단 창단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최 시장은 "FC안양은 단순한 창단의 의미가 아니다. 3가지 의미를 지닌다. 청소년 심리적 안정을 비롯해 지역경제 발전,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의지, 진정성, 열정을 통해 안양시의회와 소통했다. 이후 두 차례 창단 및 지원 조례안 부결이 된 뒤 9년 만에 태어났다.
FC안양에는 우여곡절의 스토리가 있다. 최 시장은 "안양은 스토리가 있다. 수원과의 '지지대 더비'부터 팀이 없어진 얘기. 창단을 위한 서포터스의 노력 등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KB국민은행을 흡수해 선수단을 꾸린 FC안양의 올해 목표는 K-리그 우승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팀들이 많다. '레알' 경찰철과 상무셀로나, 울산미포조선, 부천FC 1995 등이 라이벌 팀이다. 그래서 3년 내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았다.
재원 마련은 어느 정도 완료가 됐다. 안양시에서 15억원, KB국민은행에서 10억원, 시즌회원권(만명 기준) 10억원, 서브 스폰서 등으로 마련됐다.
안양은 군포, 의왕과 통합될 경우 인프라가 더 넓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최 시장은 "규모만 통합되는 것이 아닌 역사, 경제권까지 복원하는 의미를 지닐 것이다. 인근 생활권의 도시들이 축구단을 통해 자긍심을 고취시킬 것이다.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단식에는 많은 축구인들이 함께 했다. 정몽규 신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김정남 프로축구연맹 총재대행, 김 호 전 대전 감독, 허정무 전 인천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안양=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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