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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과 대화를 하면서 가장 놀란 점은 언어감각이었다. 카렐은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팀내 유이한 외국인선수인 주앙파올로와는 포르투갈어로 대화를 나눈다. 카렐이 대전 선수단에 합류한지 2주가 조금 넘었지만, 어느정도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 있단다. 말하는 것도 2~3년 지난 외국인선수보다는 능숙했다. 신체부위를 짚으며 '머리, 어깨, 코' 등을 얘기했다. 심지어 한글도 읽을 줄 안다. 한국 이적이 확정된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한글 공부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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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한국 배우기'에 열심인 것은 첫 외국생활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카렐은 1998년 벨기에 1부리그 로커렌에서 데뷔한 이래 프로 무대에서만 16년을 뛴 베테랑 수비수다. 벨기에 무대에서는 나름 유명한 수비수였다. 그러나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렐에게 해외 진출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창 기량이 물이 올랐던 26세 네덜란드와 영국의 클럽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 시기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과감한 도전에 나서지 못했다. 선수로는 놓칠 수 없는 제안이었지만 불안정한 환경을 선택하기엔 가장의 책임이 무거웠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큰 팀으로 떠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편안한 팀에서 뛰면서 기량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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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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