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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지난 4일 진해구청에서 '새 야구장 건립 사업단'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달 30일 신축구장 부지로 진해 육군대학부지를 결정한 데 이은 행보다. 행사는 조촐하게 진행됐다. 박완수 창원시장과 간부급 공무원, 사업추진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해 현판을 달고, 구청 중회의실에서 추진계획보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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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황당한 주장 "NC 홈경기, 마산과 진해 균형 배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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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2016년 새 야구장이 준공되고, 현재의 마산야구장 보강을 통해 마산과 진해지역에서 프로경기를 균형 배분해 개최함으로써 새로운 개념의 프로야구 시대를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최초로 새 야구장과 마산야구장에서 교차 경기를 함으로써 다양한 지역의 관람객을 보유할 수 있게 되고, 광고수익과 식음료판매수익 등에서 더 많은 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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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클럽하우스는 시즌 때 자기 집처럼 드나드는 곳인데, 홈구장을 2개로 분리한다면 짐을 어디에 둘 지도 고민이다. 사실상 홈으로 선택되지 못한 다른 구장은 창원시 안에 있는 원정구장이 될 수밖에 없다.
선례 없는 연고지 내 2개 구장, KBO도 당황스럽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입장은 어떨까. KBO는 진해로 신축구장 입지가 결정된 뒤 창원시에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사실 연고지역 내 홈구장 2개는 선례가 없어 KBO도 난감한 상황이다. 일단 야구규약 제4장 지역권을 살펴보자. 제21조 [홈 게임의 최저수]를 살펴보면, '구단은 본 규약에 따라 소정 보호지역내의 전용구장에서 연도 선수권대회 경기 중 홈 게임의 80퍼센트 이상을 실시해야 한다. 단, 총재의 승인을 얻어 그 수를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구체적이지 못하다. 창원시의 주장을 그대로 이행하기엔 규약상 해석의 문제가 생긴다. 일단 보호지역내의 전용구장의 수가 한정돼 있지 않고, 해석에 따라 2개의 홈구장을 합쳐서 80% 이상만 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정할 주체도 애매하다. KIA가 군산에서, 한화가 청주에서 1년에 6~9경기를 치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구단과 지자체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창원시는 자기 멋대로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결정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 NC, 그저 침묵할 뿐…
NC 측은 당황스럽다. 창원시가 지역 언론을 상대로 보도자료를 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1+1' 홈구장에 대해 인지했을 정도다. 창원시는 이미 연고구단인 NC와의 협의 대신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C는 신축구장 입지가 진해로 결정된 뒤에도 '유감' 수준의 보도자료를 내는 데 그쳤다. "마산야구장에서 야구를 해나가겠다"는 보도자료의 문구로 인해 신축구장을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해프닝에 그쳤다.
대신 NC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모든 행보가 조심스럽다. 이미 창원시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0인 상태에서 계속 해서 항변하기도 힘든 상태다. 게다가 옛 진해시민들이 신축구장과 NC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까 두렵다. 진해도 어찌 됐든 '통합' 창원시의 한 지역으로서 NC의 홈이기 때문이다. 이번 창원시의 '1+1' 전술에도 그냥 대응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창원시는 4일 '새 야구장 건립 사업단' 출범식에서 "NC를 참여시키는 등 요구사항을 수렴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판식에 NC 관계자는 없었다. NC 측은 현판식을 하는 줄도 몰랐고, 초청도 받지 못했다. 진해-마산 균형 배분 얘기도 발표 이후에나 알았다. 창원시가 NC를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걸까. 도가 지나치면, 일을 그르치는 법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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