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인데 생각보다 잘 해줬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사령탑 취임 후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하이콜벳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연습경기서 7대4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염 감독에게 소감을 묻자 "특별한 소감은 없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긴 것 아닌가. 첫 경기인데 생각보다 잘 해줬다"고 답했다. 연습경기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염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 "사실 투수들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도 달라진 부분은 있다. 분명히 좋아진 모습도 있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전날 훈련 때 "투수들에게 멘탈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모든 스포츠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생각을 바꿔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좋은 공을 갖고 있음에도 본인 스스로 상대보다 긴장해 스스로 무너지는 걸 말하는 것이었다. "맞으면 안 돼"보다는 "칠테면 쳐봐라"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넥센 투수들은 무려 6개의 볼넷과 3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염 감독은 이를 단순히 제구력의 문제가 아닌, 마인드의 문제로 보고 있었다.
염 감독은 8회초 주루플레이 도중 아웃된 유재신에 대해선 "상대가 대비하고 있는데 뛰었고, 실패했다. 그건 횡사다"라며 아쉬워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가 아닌, 확률이 떨어지는 시도 자체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날 주전 마스크는 상무에서 제대한 박동원이 썼다. 1군 경력이 7경기에 불과한 유망주지만, 염 감독은 박동원을 올시즌 주전포수로 점찍은 상태다. 그는 "첫 경기라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홈플레이트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나. 그래도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날의 수훈갑은 홈런 1개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성열이었다. 2-1로 앞서있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염 감독은 이성열에 대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정확도 측면에서 조정해가고 있다. 메커닉적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투산(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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