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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단이 단단히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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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단들 사이에서 은근히 돌기 시작한 이 루머는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그렇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부풀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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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발단은 삼성과 오승환의 연봉협상에서 시작된다. 당초 구단과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첫 연봉협상을 했다가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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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해외진출 기회를 얻었던 오승환이 구단의 뜻에 따라 잔류를 선택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이 너무 인색해 서운해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오승환이 자신의 뜻을 관철하지 못하고 구단의 제시안을 순순히 수용한 모양새가 되면서 모종의 밀약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생겨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몹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송삼봉 단장은 "말도 안되는 소설이자, 사실무근이다"면서 "자기들 집안(구단) 관리에나 신경쓸 것이지 왜 남의 집을 흔들려고 하느냐"고 발끈했다.
이어 송 단장은 "그동안 우리 구단을 가지고 말도 안되는 추측과 루머가 나왔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흐지부지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면서 "우리는 남의 집에 무슨 일이 생겨도 감히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에게도 그런 예의를 지켜주면 안되냐"고 말했다.
오승환에게 해외진출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연봉협상을 순조롭게 끝냈다는 시나리오는 맹세코 거짓이라고 거듭 강조한 삼성은 이같은 루머를 흘리는 세력들의 저의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통합 2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올시즌에도 3연패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자 진작부터 견제심리가 작동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팀의 에이스나 다름없는 오승환과 연관된 루머를 통해 팀 분위기를 흔들어보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강팀에 대한 견제심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지만 터무니없는 소문까지 만들어 퍼뜨리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게 삼성의 생각이다.
오승환은 2012시즌이 끝난 지난해 11월에도 해외진출 논란에 휩싸였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뒤 7시즌을 소화하면서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승환과 긴밀하게 면담한 구단은 "오승환과 구단은 1년 후에 이 문제를 다시 한번 협의하기로 했다. 우리는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 오승환이 내년에도 반드시 필요한 전력임을 강조했고, 오승환이 이 같은 뜻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선수등록 규정에 따라 2013시즌이 끝나고 풀타임 8시즌 등록일수를 채우면 '국내 대졸 FA(자유계약선수)'가 되고, 9시즌을 채우면 구단의 동의없이 해외진출 할 수 있는 완전한 FA가 된다. 해외진출을 하려면 올해까지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규정으로 인해 오승환의 해외진출 논란이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연봉협상을 계기로 다시 피어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송 단장은 오승환과의 연봉협상이 순조롭게 타결된 것에 대한 진짜 이유를 소개했다.
"단장인 나와 오승환은 오랜기간 인연으로 인해 서로 통하는 게 있다. 오승환은 연봉 인상폭 때문이 아니라 단장과 협상을 하고 싶어했고, 그런 오승환의 마음을 잘 챙겨준 것 이다. 남들은 모르는 우리들만의 깊은 신뢰감이 있다"는 게 송 단장의 설명이다.
루머가 아니라 시즌이 시작되면 실력으로 떳떳하게 경쟁하자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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