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자 프로농구 KB국민은행의 외국인 선수 카이저는 지난 9일 신한은행전에서 이전에 다쳤던 발목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했다. 당일 오전까지는 아무 얘기 없다가 에이전트와의 통화 이후 오후에 갑자기 돌변한 것이다. 이날 털모자를 눌러쓴 채 벤치에서 '관객'으로 앉아 팀의 패배를 지켜본 카이저는 발을 절룩거리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지자 갑자기 정상적으로 걸었다. 그런데 구단 단장을 비롯해 몇몇 관계자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마치 영화처럼 '카이저'에게 당한 것이다.
Advertisement
이번 사례는 외국인 선수 계약의 허점을 철저히 노렸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지정 병원에서 부상으로 판정을 받으면 연봉을 100% 지급해야 한다. 또 팀의 결정으로 선수와 계약을 해지해도 잔여 연봉을 그대로 줘야 한다. 퇴출 즉시 연봉 지급이 끊기는 남자 농구와는 천양지차다.
Advertisement
카이저는 지난해 12월16일 삼성생명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 무려 47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문제는 이 기간동안 카이저가 이런저런 이유로 불성실하게 재활에 임했다는 것. 이후 병원에서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음에도,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을 이유로 일주일 이상 복귀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8일 미국 WNBA 피닉스 머큐리와의 재계약에 성공하자, 다음날부터 태업에 돌입한 것으로 팀에선 판단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구병두 감독대행은 "재활 기간동안에도 제대로 몸을 만들지 않았다. 또 팀에는 별 애정이 없으며 자신의 몸이 훨씬 중요하다고 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Advertisement
한국 여자농구의 연봉은 결코 적지 않다. WNBA의 경우 여름 4개월간 34경기를 진행하는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5만~7만달러이다. 특급 선수들의 연봉도 10만~13만달러 수준이다. 한국에선 월봉이 3만달러(약 3280만원)으로, 정규시즌만 따져도 10만달러가 넘는다. 여기에 승리수당과 플레이오프 진출 수당까지 더해지면 WNBA의 수준을 능가한다. 외국인 선수들로선 '아르바이트'가 아닌 또 하나의 본업인 셈이다.
이에 대해 WKBL 관계자는 "남자 농구의 외국인 선수 제도가 16년이 됐음에도, 거의 매년 바뀌는 것처럼 쉽지 않은 문제임에는 틀림없다"며 "올 시즌이 끝난 후 2명 보유 1명 출전이라는 대안을 포함해 계약 조건 수정 등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커지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한은행을 비롯한 몇몇 팀에선 남자 농구처럼 아예 오프시즌에 북미나 유럽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볼 계획까지 잡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송지은♥' 박위, 추락 사고 직후 모습 공개..."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갓세븐 제이비, 이채은과 열애설...커플템까지 '럽스타그램' 포착 -
유재석, 재개발 예정 단독주택 공개 "서울 노른자땅..기다리는 중" ('놀뭐') -
'두 아이 아빠' 쿨 이재훈, ♥7세 연하와 비밀 결혼 고백 후 첫 공개...제주도 일상 -
박서진 "아버지 두 분 계신다" 깜짝 고백..알고보니 '성형 1억' 들인 '얼굴의 父' ('불후') -
한국콘텐츠진흥원, 236억원 투입되는 '2026년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참가사 3월 3일까지 모집 -
'싱글맘' 22기 순자, 子 위해 결단...전남편에 양육비 인상 부탁까지 "심각해"
스포츠 많이본뉴스
- 1."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2."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야" '엄마의 손편지' 품고 달린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후회는 없다"
- 3.'SON 대박' 적중했던 美전설 "손흥민, 메시 제치고 2026시즌 MLS 최우수선수"…첫 득점왕 예측도
- 4."폐회식 보고 싶어"→"피자, 파스타도 먹자!" 마지막 날 웃겠다는 다짐, 지켜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밀라노 현장]
- 5."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3월 2일 부산 홈 개막전서 은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