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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무리뉴 날선 설전 '막오른 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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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따라오려면 20년" "두 번 우승으로 끝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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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16강이 감독의 설전으로 막을 올렸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6강 1차전을 하루 반나절 앞둔 13일(이하 한국시각) 경기가 열리는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양팀의 일전은 14일 새벽 4시45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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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선공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회견장에 들어선 퍼거슨 감독은 전날 무리뉴 감독이 "전 세계가 기다리는 빅매치를 통해 팬이 원하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전한 맨유TV 인터뷰를 언급한 뒤 "무리뉴 감독이 잘 요약해줬다"며 같은 소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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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무리뉴는 다른 팀에서 두 번의 대회 우승 경험이 있으며 젊은 나이에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내 "날 따라오려면 20년이 남았다. 나를 상대로도 많은 기록을 세운 게 사실이지만 그것이 나를 성가시게 하지 않는다. 과거가 승리를 보장하진 않기 때문이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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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상대가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맨유의 전술은 언제나 골을 넣어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의 깜짝 라인업에 대한 대비책을 질문 받고는 "양쪽 다 놀랄 가능성이 있다. 난 항상 상대가 우리를 무력화할 깜짝수를 생각한다. 나 역시 그를 성나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퍼거슨 감독은 친정팀을 향해 창끝을 겨냥한 애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호날두는 맨유 시절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가 됐다"면서 "현재 선수 생활의 정점에 있고 향후 3년간 전성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맨유 시절보다 훨씬 성숙해졌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만개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반격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앙과 함께 등장한 무리뉴 감독은 좀 더 저돌적인 발언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세상에 훌륭한 클럽과 감독이 많지만 모두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진 못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9번 우승했고 나는 2번 우승했다.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다"라고 득의양양해 했다.

그는 "레알은 10번째, 난 3번째 우승을 바라고 있다"면서 "그게 올해가 될지 다음 시즌이 될지 모르지만, 내 커리어가 두 번의 우승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높였다.

선발 라인업을 묻는 질문엔 "기자들은 어떤 소스를 통해서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대는 어떤 상황이든 잘 대처할 수 있는 강팀이다. 하지만 내가 선발을 일일이 거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맨유의 라인업은 정말 궁금한데 알 길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차기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 "잉글랜드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면서 프리미어리그가 될 것이라고 솔직히 밝혔다. 맨유행 가능성에 대해선 "퍼거슨 감독을 대신할 수 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아마 퍼거슨 감독과 나는 감독 커리어를 함께 끝내지 않을까 싶다. 퍼거슨은 90에, 나는 70에"라며 농담을 곁들였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퍼거슨 감독과 마찬가지로 자기팀 주축 호날두를 극찬했다.

그는 "내가 만일 '호날두가 내가 지도한 가장 환상적인 선수'라고 말한다 해도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선수들이 다 동의할 것"이라면서 "그는 외계에서 온 가장 뛰어난 선수다"고 맨유전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맨유의 에이스 로빈 반 페르시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했다.

무리뉴 감독은 "반 페르시는 여러 해 같은 리그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아스널에서 이적한 뒤 큰 활약을 보여준 데 대해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만 다른 야망을 지닌 팀을 만났을 뿐이다. 그는 지금 물 만난 고기같다. 우리 모두는 그를 존중하며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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