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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김윤석, "'베를린' 견제 발언? 워낙 친하니까"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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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쪽으로 튀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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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김윤석이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돌아왔다. 3달여간 대모도에서 구슬땀을 흘린 그는 "당분간은 비행기가 착륙하지 않는 섬은 피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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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쪽으로 튀어' 스틸컷
'베를린' 견제 발언?

김윤석은 지난달 '남쪽으로 튀어' 시사회에서 "영화를 잘 봤다고 하는데 정말 잘 본 건지, 영화 '베를린'보다 잘 본 건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베를린'보다 우리 영화 '남쪽으로 튀어'가 더 따뜻하다. '베를린'은 회색 도시가 배경이라 우울하다"며 견제구를 던져 좌중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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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주연작과 맞붙게 된 액션 블록버스터에 신경이 쓰인 걸까? 하지만 김윤석은 "워낙 친하니까…"라고 해명했다. 그는 "'남쪽으로 튀어'는 MSG 안 들어간 유기농이다. '베를린'은 화려한 영화적 매커니즘을 잘 이용한 작품이다. 장르가 너무 다르다. '남쪽으로 튀어'는 원재료의 진가를 살리고 같이 윈윈하면 좋은 것"이라며 웃었다.

사실 전작 '도둑들'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김윤석의 흥행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쏠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좋은 배우들과 시나리오, 감독들, 타이밍이 합쳐져 천만 관객을 넘은 거다. '천만'이란 타이틀도 부담된다. 오히려 '도둑들'이 천만 관객을 넘은 것보다 '완득이'가 500만 돌파한 게 더 좋다. '남쪽으로 튀어'는 '완득이'처럼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런 영화들이 공감대가 형성돼 다양한 관객들이 보러 와준다면 좋겠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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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쪽으로 튀어' 스틸컷
"난 좋은 아빠!"

'남쪽으로 튀어'에서 김윤석이 연기한 최해갑은 조금은 이상한 아빠다. 국민연금 납부는 국민의 의무라고 하자 "그럼 나 오늘부로 국민 안 해"라고 강짜를 논다. 맞고 들어온 아들에게는 "이리 와서 막걸리 한잔해라"고 주문한다. 주민등록번호를 물어보면 "그렇게 긴 걸 어떻게 다 외우느냐"고 성질을 낸다. 급기야는 가족들을 이끌고 무작정 섬으로 향하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모한 전투를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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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 속 모든 걸 놓아버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카타르시스를 만족시켜주는 모습이지만, 책임감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김윤석은 "무책임하고 철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도 있다. 아이가 가출했을 때도 '나를 이기면 가출해도 되는데 못 이기면 안 된다'는 그런 미묘한 룰이 있다. 그래 봤자 죽기밖에 더하겠느냐는 배포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실제 아빠로서의 김윤석은 어떤 모습일까? "원래 집에서 좋은 아빠"라고 자평한다. 그는 "아이들이 날 전혀 겁내지 않는다.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아이들이 순진하다. 맛있는 걸 사주면 좋아하고, 내외한다. 지난해 '도둑들' 찍을 때 마카오에 2박 3일 정도 데려갔는데 엄마 뒤에 숨어서 안 나오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나도 어릴 땐 순진했다. 원래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다 내성적인 면이 있다. 안에 맺힌 게 있으니까 (연기에서) 나오는 거다. 연극을 할 때도 선생님들이 '내성적인 인간이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사진='남쪽으로 튀어' 스틸컷
"다양한 캐릭터, 감사"

이번 작품을 위해 3개월 넘게 섬 생활을 했다. 한여름에 3명이 한 방을 사용했는데 에어컨도 없고, 물도 부족했다. 지네, 쥐, 모기와의 사투도 벌였다. 하루에 한 번 배가 뜨는 외진 지역인데다 휴대폰 통화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고립이 가장 괴로웠다. 사람이 고립되면 이상해지더라"는 설명.

그럼에도 '남쪽으로 튀어'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김윤석은 "내 세대 얘기였다. 또 정치색이 강한 원작과는 달리 일본색이 많이 빠졌고 캐릭터가 독특해 마음에 들었다. 행복이란 가치관이 다양하다는 것과 가족을 새롭게 보게 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남쪽으로 튀어'가 현재 박스오피스 4위를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윤석은 '화이' 촬영에 한창이다. '황해'-'완득이'-'도둑들'-'남쪽으로 튀어'-'화이'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약 완급 조절을 하는 느낌이다. 그는 "들어오는 시나리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데 다양하게 들어와서 다행인 것 같다. 배우는 캐릭터가 한정될 수 있는데 이렇게 찾아주시는 게 고맙다"며 웃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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