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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인 '꽃중년' 류승룡의 경우, '활'로 일찍이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배우 반열에 올랐으나 광고계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소위 1000만 배우로 이름을 올린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흥행배우=광고 킹·퀸'이란 등식이 통하지 성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괴물' '실미도' '왕의 남자''해운대' 등 1000만이 넘은 영화의 주연 배우들 모두 뜨거운 광고 질주를 한 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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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기현상'에 대해 한 관계자는 "광고계는 항상 새로운 얼굴을 원한다. 그러나 요즘같은 불황기엔 무턱대고 광고 파워가 검증되지 않은 신예를 쓰기가 어렵다"며 "광고주 입장에서 전지현은 스타 파워가 입증된 대어다. 동시에 과거 20대와는 다른, 신선한 매력을 기대할 수 있는 카드"라고 인기 원인을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화 '도둑들'이나 '베를린' 모두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과 명배우들이 포진한 대작이다. 여기에서 당당히 한 몫을 해냈다는 점에서 전지현에게 '최고'라는 이미지가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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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지현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분명 있었다. '신비주의를 포기한 여배우의 변신 가능성'을 향한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했던 것.
다수의 영화를 찍었으나, 충무로 선후배들이 모이는 자리나 기념 행사에도 좀처럼 나들이를 하지 않았다. CF 촬영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별 관리된 듯한 전지현은 팬들에게 항상 저 너머에 있는 신비한 모습으로 자리 매김됐다. 자의반 타의반 국내 활동이 뜸해지면서 이러한 이미지는 더욱 강화됐다.
그러던차 지난해 결혼 소식이 더해졌다. 세상이 변해 요즘엔 열애 또는 결혼 소식이 여배우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런데 전지현의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간 신비주의의 한 끝자락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슬이나 먹고 살 듯한 그녀의 결혼 소식이 이후 활동에 어떻게 작용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데 이를 한방에 날려준 것이 바로 '도둑들'이었다. 그녀의 신비주의를 영리하게 역이용한 최동훈 감독의 철저한 계산에 힘입은 덕이다. 섹시한 기존 이미지는 그대로 활용하면서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뻥' 터뜨린 전지현은 '도둑들'의 1000만 돌파와 함께 인기를 전성기 수준, 아니 그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글로벌 무대 두드리다 컴백홈…재기 불능?
전지현이 뛰어넘은 또 다른 장벽은 해외진출이 가져다준 좌절이었다.
충무로에서 일찍이 스타덤에 오른 전지현은 서둘러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 해외진출을 꾀했다. 홍콩의 유위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이지'에 출연했고, 역시 다국적 자본과 인력이 투입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로 할리우드 문도 두드렸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신통치 않았다.
그 사이 시간은 흘러 후배들은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전지현은 어느새 '엽기적인 그녀' 말고는 내세울 히트작 크게 없는 30대 배우가 됐다. 장고는 악수를 부르는 법. 인기 하락 곡선을 그리는 배우들은 대부분 작품 선정에 큰 부담을 느끼면서 오히려 비중에 집착을 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전지현이 의외의 선택을 했다. 배역의 비중보다 색깔에 더욱 욕심을 낸 것. '도둑들'이나 '베를린' 모두 단독 주연이 아니다. 더욱이 기획단계에서 영화 '베를린'의 비중은 더 작았다. 그러나 전지현은 캐릭터에 대한 욕심과 감독에 대한 신뢰 속에서 '베를린'에 온몸을 던졌다. 그녀가 합류하면서 '련정희'의 비중은 더욱 늘어났고, 멜로라인 또한 강화됐다.
개봉 14일 만에 500만을 돌파한 '베를린'의 관객들은 전지현의 성숙한 매력에 다시 한번 엄지손가락을 높이 올리는 분위기다. 여배우로선 보기 드물게 2연타석 1000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베를린'의 제작사인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같이 작업을 하기 전에는 전지현 씨에 대해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해 온실 안의 화초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겪어보니 심지가 곧고 자기 할일을 정확히 알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도둑들'을 통해 연기에 자신감이 붙었고 '베를린'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에 자신을 갖게 된 것 같다. 배우로서 2라운드가 시작된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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