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셀타비고)이 헤타페전에 결장했다.
박주영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헤타페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아쉬운 결과다. 박주영이 헤타페전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셀타비고로 임대이적한 지 두 경기 만이었던 지난해 9월 23일 헤타페전에서 교체투입 3분 만에 결승골을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파코 에레라 감독과 선수단, 팬 뿐만 아니라 스페인 현지에 강한 인상을 남긴 골이었다. 박주영이 아스널에서의 아픔을 떨치고 셀타비고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배경이었다. 박주영이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하면서 얻은 경험이 바탕이 된 '크로아티아전 효과'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하지만 에레라 감독은 조나단 빌라와 산티 미나, 마리오 베르메호를 잇달아 투입하면서 박주영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셀타비고는 헤타페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실망스런 경기력에 그쳤다. 경기시작 10분 만에 어이없는 실수로 리드를 빼앗겼다. 스타보 카브랄이 어정쩡하게 볼처리를 하다 헤타페 공격수와 충돌했고, 흘러나온 볼을 몰고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치고 들어온 아드리안 콜룽가의 왼발슛에 실점했다. 전반 20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헤타페 진영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헤딩골로 마무리를 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33분 디에고 카스트로에게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슛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했고, 전반 41분에는 코너킥 위기에서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에게 헤딩골까지 내주면서 전반전을 1-3으로 뒤진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셀타비고는 헤타페 진영을 공략하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미숙한 볼 처리와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승점 20으로 18위를 마크 중인 셀타비고는 헤타페전 패배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하루 뒤 발렌시아 원정에 나서는 19위 마요르카(승점 18)가 승리할 경우, 순위 하락까지 우려해야 할 처지가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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