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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3월 30일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는 두 선수의 페이스 조절이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한다. 나이트가 서서히, 차분하고 착실하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밴헤켄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빠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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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관계자에 따르면, 밴헤켄은 지난해 2월 중순 최그 구속이 120km대에 머물렀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130km대에 그쳐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샀다. 히어로즈의 전지훈련 캠프를 찾았던 한 방송해설자는 "저 정도 스피드로는 국내에서 통하지 않는다. 대체 외국인 투수를 알아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시진 당시 히어로즈 감독도 반신반의했다. 주위의 이런 걱정에 밴헤켄은 "구속이 조금 늦게 올라간다.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했고,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후 따라다니던 물음표를 말끔히 떼냈다. 28경기에 등판한 밴헤켄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나이트와 함께 주축 투수 역할을 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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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주로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뛴 밴헤켄이다. 히어로즈 관계자에 따르면, 겨울에도 독립리그에서 공을 던져야 했던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졌기에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게 상당히 오랜만이라고 한다. 지난해 히어로즈에서의 성공이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8개 구단 최약체 용병으로 꼽혔던 나이트와 밴헤켄은 보란듯이 27승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최고 성적이었다.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나이트는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두 외국인 투수가 안정적인 활약을 해주면서 히어로즈는 만년 하위팀에서 무서운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나이트, 밴헤켄이 지난해 정도의 활약을 해주고 김병현 강윤구 장효훈 등 국내 선발진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준다면, 첫 4강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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