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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해서는 모두 동등한 비중을 지닌 중요한 화두다. 하지만 그 가운데 마지막까지 선 감독이 고심했던 부분이 바로 팀의 승리를 완성시켜 줄 '붙박이 마무리'의 낙점이었다. '자기 관리와 극기'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선수단을 향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것이다. 특히 지난해 주전들의 잇다른 부상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 내부적으로도 크게 공감한 부분이어서 이미 원활히 지켜지고 있다. 또 '기동력 강화' 역시 기존의 이용규 김선빈 김원섭 안치홍 외에 FA로 '호타준족'의 김주찬을 영입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분위기다. '수비력 강화'도 일찌감치 지난해 말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때부터 선수들의 훈련량을 크게 늘리는 방법을 통해 만들어오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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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IA는 지난해 이런 면에서 큰 약점을 보였다. 지난해 팀내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인물은 노장 최향남이었는데 겨우 9세이브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전체 8위의 기록으로 이 부문 1위인 오승환(37개)의 25%에도 못 미친다. 그러다보니 KIA는 지난해 다잡은 경기를 막판에 놓친 일이 많았다. 세이브 상황을 놓쳐 승리를 날린 블론세이브가 총 18번이나 돼 전체 1위의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 세이브 상황에 확실한 마무리가 있었더라면 분명 순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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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무리 경선'은 미국 애리조나 1차 마무리 캠프에서 앤서니와 김진우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김진우는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02년 포스트시즌 당시 마무리를 맡았던 경험도 있고, 150㎞를 넘는 묵직한 강속구에 아래로 크게 떨어지는 커브도 있어 구위와 경험면에서 점수를 땄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치르고 난 뒤 생긴 팔꿈치 통증이 문제였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신중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느라 2월초에 겨우 캐치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결국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의 마무리 실전 데뷔는 힘들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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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나 캠프 페이스, 주자가 있을 때의 슬라이드 스텝 타이밍과 주자 견제능력 등에서 앤서니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오키나와에서 치러지는 실전 연습경기를 통해 마무리로서의 새 보직에 적응하는 일 뿐이다. 과연 앤서니가 KIA의 뒷문을 확실히 틀어막아 우승의 희망을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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