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한레슬링협회는 이날 양구문화체육관에서 퇴출 소식 이후 첫 이사회를 열었다. 이견이 없었다. 위기에 빠진 레슬링을 구하기 위해 협회가 한데 뜻을 모아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맞서 싸우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직접 발로 뛰기로 했다. 100만명 퇴출 반대 서명운동으로 여론을 모으기로 했다. 최성열 대한레슬링협회장의 서명을 시작으로 퇴출반대 서명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협회 임원들과 심권호 안한봉 박장순 등 한국 레슬링의 대들보들도 대거 서명에 동참했다. 시니어 선수들은 물론 주니어 선수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서명 용지에 이름을 적었다. 최 회장은 "협회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각 시·도에서도 레슬링 가족들이 동참하기로 했다. 100만명의 서명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대올림픽부터 이어져온 역사가 깊은 종목이다. 레슬링인들의 목을 걸고 퇴출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 레슬링 올림픽메달리스트도 광화문에 모여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김학열 협회 사무국장은 "모든 국민이 힘을 보태줘야 한다. 광화문에서 퇴출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열 계획이다. 메달리스트들이 시범 경기를 해 국민들에게 레슬링이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도 대회장을 찾아 협회에 힘을 실어줬다.
Advertisement
대한레슬링협회도 정부와 공조를 모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나서 퇴출에 대해 의논했다. 정부에서도 레슬링의 퇴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같이 고민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레슬링 퇴출에 대한 체감온도는 각양각색이었다. 불안과 열정이 공존했다. 오전에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는 긴장감이 넘쳤고, 오후에 벌어진 아시아 시니어·주니어 레슬링선수권대회 파견 선발대회에서는 열정이 느껴졌다.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레슬링은 재미없다'는 비난을 잠재우려는 듯 안아던지기 등 큰 기술로 상대를 제압했다. 주니어 그레코로만형 74㎏급에 출전한 박대건(20·용인대)은 "재미없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조금 더 집중해서 본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1990년 탈북해 형인 김국현(한국체대 1학년)과 함께 레슬링을 시작한 그레코로만형 50㎏급의 김주현(17·북평고)은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뉴스를 보시고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이게 무슨일이냐, 모든 레슬링 선수들의 꿈이 올림픽 금메달인데 퇴출되면 레슬링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하셨다. 나는 '열심히 하겠다'고만 말했다." 협회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 국장은 "최근 중학교 1개 팀이 창단을 준비하다 포기했다. 협회로 선수들 부모님 전화가 하루에 300통 가까이 온다. 다들 불안해 하고 있다"고 했다.
양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송지은♥' 박위, 추락 사고 직후 모습 공개..."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갓세븐 제이비, 이채은과 열애설...커플템까지 '럽스타그램' 포착 -
유재석, 재개발 예정 단독주택 공개 "서울 노른자땅..기다리는 중" ('놀뭐') -
'두 아이 아빠' 쿨 이재훈, ♥7세 연하와 비밀 결혼 고백 후 첫 공개...제주도 일상 -
박서진 "아버지 두 분 계신다" 깜짝 고백..알고보니 '성형 1억' 들인 '얼굴의 父' ('불후') -
한국콘텐츠진흥원, 236억원 투입되는 '2026년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참가사 3월 3일까지 모집 -
'싱글맘' 22기 순자, 子 위해 결단...전남편에 양육비 인상 부탁까지 "심각해"
스포츠 많이본뉴스
- 1."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2."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야" '엄마의 손편지' 품고 달린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후회는 없다"
- 3.'SON 대박' 적중했던 美전설 "손흥민, 메시 제치고 2026시즌 MLS 최우수선수"…첫 득점왕 예측도
- 4."폐회식 보고 싶어"→"피자, 파스타도 먹자!" 마지막 날 웃겠다는 다짐, 지켜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밀라노 현장]
- 5."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3월 2일 부산 홈 개막전서 은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