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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확실하게 정하지지 않은 LG의 팀 사정을 비춰볼 때 임찬규의 호투는 매우 반갑다. 단순히 성적이 좋아서가 아니다. 두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첫 번째, 구속이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에서 최고구속 143㎞를 찍었다. 아직 시즌 개막이 한참 남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구속이 더욱 오를 것이 분명하다. 신인이었던 2011 시즌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렸던 임찬규는 지난 시즌 1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직구를 던지며 난타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1승5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루키 시즌 9승을 올리며 팀의 미래로 떠오른 투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임찬규는 전지훈련 출국 전 "지난 시즌은 어떻게 운동을 하고, 경기에 임하면 안되는지 배운 시즌"이라며 "사이판 캠프에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렇게 사이판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오키나와에서 투구로 직접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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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현재 외국인 선발인 주키치, 리즈를 제외하고 선발로 확정된 투수가 없다. 한 시즌을 치르려면 이 두 투수로는 부족하다. 김기태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걱정을 하고 있는 부분 역시 선발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 진입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임찬규가 좋은 투구를 펼쳐 김 감독의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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