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볍게 뛰어서 덩크를 한 차례했을 뿐이다. NBA 경기 전 몸풀기 덩크는 일상적이다. 그러나 그 주인공이 데릭 로즈라면.
당연히 시카고 불스 팬은 광분할 만하다.
현역 최고의 공격형 포인트가드. 2010~2011시즌 경기당 평균 25득점 7.7어시스트로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역대 최연소 MVP(22세 191일). 시카고의 주요 공격루트는 단순했다. 로즈의 공격찬스를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그 해 시카고는 62승20패로 최고승률을 기록했다. 특유의 노력도 있었다. NCAA와는 수준이 또 다른 NBA의 블록슛을 피하기 위해 특유의 스텝과 변형된 플로터(블록슛을 피하기 위해 슛 각도를 높힌 레이업 슛의 기술)를 개발했다. 결국 그는 정상적으로 막을 수 없는 '몬스터' 레벨로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당연히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야전사령관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피할 수 없는 부상이 있었다. 어찌보면 확률이 높았던 부상이다. 괴물같은 스피드와 스텝은 당연히 부작용을 낳았다. 무릎이 좋지 않았고, 결국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왼쪽 무릎인대가 파열됐다. 결국 재활에 돌입한 그는 아직까지도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로즈는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몸상태는 90% 정도다. 그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몸상태가 110%가 될 때까지 복귀하지 않는다. 올 시즌이 끝나고도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최근 5대5 연습에 참가했다.
그리고 25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와 오클라호마전에 앞선 몸풀기 훈련에서 그는 가볍게 뛰어오르며 덩크를 꽂았다. 착지할 때 약간 부담이 있는 듯 조심스럽게 내려온 그는 아직까지 전성기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덩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정상적인 몸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카고는 25일 현재 32승24패로 동부 6위를 지키고 있다. 카를로스 부저, 조아 킴 노아, 루올 뎅 등을 주축으로 여전히 강한 조직력과 응집력을 가지고 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26경기나 남아있다. 시즌 막판이나 플레이오프에서 로즈기 복귀한다면 엄청난 판도변화가 올 수 있다. 그의 복귀는 올 시즌 NBA 플레이오프 판도를 뒤흔들 가장 강력한 변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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