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맨발 투혼'을 보여줬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우즈는 1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1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즈는 워터해저드에 맨발로 들어가는 투혼을 펼쳤지만 이븐파 70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단독 선두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6언더파 64타)와는 6타차밖에 나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따라잡을 기회를 남겨 놓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전반에만 보기 2개를 적어내 부진했지만 후반에 나온 2개의 버디로 만회했다.
특히 우즈는 6번홀(파4)에서 멋있는 샷을 보여줬다.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워터해저드로 날려 1벌타를 받을 위기에 빠졌다. 잠시 고민하던 우즈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비옷 하의를 입더니 9번 아이언을 들고 워터해저드로 들어갔다.
물보라와 함께 친 볼은 페어웨이로 올라왔고, 세 번째 샷으로 홀 2.5m에 떨어뜨린 뒤 파로 막아냈다.
우즈는 "볼이 반쯤 잠겨 있어서 강하게 칠 수 있었다"며 "욕심 내지 않고 페어웨이에만 올리자고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쳐 우즈와 함께 공동 61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열(22·나이키골프)의 활약이 돋보였다. 노승열은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3번홀(파5)에서 22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번 시즌 4차례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한 노승열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양용은(41·KB금융그룹)도 3언더파 67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기분좋게 출발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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