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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전 고(故) 최창권 선생이 만든 음악적 구성과 형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런데 놀랍다. 최근 제작된 어떤 창작뮤지컬보다 완성도가 높고 뮤지컬 문법에 충실하다. 애랑과 배비장은 현대적인 멜로디를, 감초 역의 방자는 타령 조의 노래를 배치해 각각의 캐릭터를 살렸다. 특히 역대 창작 뮤지컬에 삽입된 음악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히트한 아리아로 평가받는 '살짜기 옵서예'는 드라마를 응축하며 오랫동안 귓전에 맴돈다. '당신 생각에 부풀은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1966년 초연 당시 주인공 애랑 역을 맡았던 전설의 가수 패티김이 불렀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김선영이 감미롭게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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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지난달 초연 무대를 시작한 '아르센 루팡'도 눈길을 끈다. 1905년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탄생시킨 매혹적인 캐릭터인 루팡은 영국 작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과 쌍벽을 이루는 추리문학의 스타이다. 2010년 초연된 창작뮤지컬 '셜록 홈즈'에 이어 '괴도 루팡'도 뮤지컬로 제작돼 유럽에서 태어난 두 캐릭터가 한국 창작뮤지컬계에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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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만들기에 굉장히 좋은 소재다. 이국적인 화려한 무대가 눈길을 끈다. 하지만 초연 무대라 그런지 스토리와 음악이 정리가 덜 된 게 아쉽다. 5월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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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의 사라진 행방을 뒤쫓는 경호부장 정학 앞에 1992년, 사라졌던 경호원 동기인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형식의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장유정 연출과 오랫동안 함께 작업을 해온 장소영 음악감독이 편곡을 책임지고, 무대 디자인은 박동우, 안무는 정도영.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김광석의 감성적인 음악이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낼지가 포인트다. 4월 4일 개막.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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