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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인맥으로 한국 체육계를 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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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장미란재단 'K-team 스포츠멘토링 발대식'에 참석한 17인의 멘토들. 잠실=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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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장미란(30)이 장미란재단을 설립하며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K-team 스포츠 멘토링'이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국가대표를 꿈꾸는 꿈나무들을 1대1로 연결해 훈련을 지원한다는 것이 기본 틀이었다. 그러나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전·현진 국가대표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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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재단이 설립된지 1년이 지난 2013년 3월. 장미란이 꿈을 이뤘다. 주변에서 모두 '어려울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던 일을 장미란이 결국 해냈다.

내로라 하는 국가대표 선수·코치·감독을 한자리에 모았다. 장미란의 인맥이 한국 스포츠계를 움직였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장미란재단의 'K-team 스포츠 멘토링 발대식'. 28인의 멘토 중 김재범 송대남 코치(유도) 김건우(육상) 남현희 최병철 정진선(이상 펜싱) 장미란 전상균 정미령 (이상 역도) 정지현 이나래 코치(이상 레슬링) 박성현 감독 윤미진 선수 겸 코치 주현정(이상 양궁) 최복음(볼링) 김경아 코치(탁구) 양태영 코치(체조) 등 17명이 발대식에 참석해 멘토로서 꿈나무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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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빅 이벤트에서도 한 자리에 모으기 힘든 얼굴들이다. 그러나 장미란의 전화 한 통에 태릉선수촌 동료들이 발걸음을 옮겼다. 유도대표팀의 김재범과 송대남 코치는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지 3일만에 자리에 참석했다. 김재범은 다른 일정이 있어 불참을 예고했지만 발대식 현장에 나타나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남현희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발대식장을 찾았다. 5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전북 도청 양궁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성현 감독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정지현은 '레슬링 올림픽 퇴출'의 아픔 속에서도 좋은 일에 동참하기 위해 기꺼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용대는 개인적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가족들을 보내는 의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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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선수들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석한 모습을 보니 장미란은 감회가 새로웠다. "머릿속에만 있던 일들을 여러 선수들의 도움으로 이뤄낼 수 있게 됐다. 이제 K-team 스포츠 멘토링이 만들어진 과정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장미란은 28인의 멘토에게 직접 전화를 돌릴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그렇게 모인것이 17인의 태극전사다. 장미란은 수많은 전·현직 국가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안온다하면 나한테 혼난다"면서 웃었다.

멘토로 참가하는 선수들도 기꺼이 재능 기부를 약속했다. 최병철은 "지난해 장미란재단에서 진행한 '힐링캠프'에 다녀왔는데 꿈나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게 많았다. 정말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내가 운동할 때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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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좋은 뜻을 위해 모이자 대선배도 환하게 웃었다.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장미란재단의 이사이기도 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한 것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 자기 능력을 어린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꿈을 실어주고 있다. 이 후배들이 앞으로 멋지게 활동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한편, 'K-team 스포츠 멘토링'은 스포츠선수들로 구성된 스포츠 멘토그룹과 스포츠스타를 꿈꾸는 꿈나무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을 열기위해 마련됐다. 스포츠선수들의 뜻있는 재능기부를 통해 자라나는 스포츠 꿈나무들이 꿈과 비전을 공유하고, 스포츠를 통해 참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길라잡이가 되는 차별화된 멘토링 사업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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