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국제대회 첫 갈라무대에 나섰다.
손연재는 3일 모스크바 그랑프리 종목별 결선 경기가 끝난 후 갈라쇼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레드쉬폰 소재의 슬리브리스 샤드레스를 입고 티아라를 쓴 깜찍한 모습으로 포디움에 나섰다. 빨간 장미꽃을 수구처럼 던지고 받으며, 고혹적인 몸짓으로 관객들의 환호와 갈채를 이끌어냈다. 곤봉 프로그램 제목처럼 '벨라벨라 시뇨리나(아름다운 아가씨)'를 연상케했다. 국제대회 직후 경쟁했던 에이스들이 우정을 다지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되는 갈라쇼 무대에 손연재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곤봉 종목에서 16.533점을 받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종합 1위' 마르그리타 마문, '불가리아 에이스' 실비아 미테바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전날 개인종합 무대에서 수구를 잇달아 떨어뜨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손연재는 이날 곤봉에서 깔끔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하룻만에 실수를 만회하며 메달을 따내는 악바리다운 면모를 확인시켜줬다. 갈라쇼 무대에서 매력을 드러내며 런던올림픽 '톱5' 이후 국제 리듬체조 무대에서 달라진 위상을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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