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4일 호주전을 6대0으로 승리한 뒤 5일 대만전 선발투수로 장원준을 예고했다. 대만은 왼손투수 양야오쉰을 발표했다.
장원준은 당초 선발후보가 아닌 두번째 투수나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 후보였다. 그러나 대만 전지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당초 선발로 예상됐던 장원삼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자 류 감독이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우게 됐다.
장원준은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군복무중인 선수다. 지난 2011년 15승6패에 평균자책점 3.14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롯데의 왼손 에이스로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으나 지난해 경찰에 입대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37경기에 나서 6승4패 15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2.39로 여전한 위력투를 뽐냈다.
한국은 네덜란드가 호주를 이길 경우 대만에 6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호주전서 이용규 이승엽 이대호 김현수 등의 타격감이 좋았지만 정근우나 강정호 강민호 등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10점 이상의 대량득점은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 마운드가 대만 타선을 꽁꽁 묶으며 6점 이상 점수를 뽑아야 한다. 그래서 장원준의 피칭이 중요하다.
대만 선발 양야오쉰은 일본 소프트뱅크에 소속된 좌완투수다. 지난해 9경기에 등판했고 그중 6번은 선발이었다. 시즌 성적은 2승3패. 완투를 1차례 했고 총 42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은 1.48을 기록했다. 지난 2일 호주전에 등판했었다. 당시 7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호주의 웰치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WBC는 지난 2006년 1회 이후 두번째다.
대만이 양야오쉰을 선발로 낸 것은 한국 타자들이 왼손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것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타자들은 지난 2일 네덜란드전서 왼손 선발 마크웰을 제대로 공략못했고, 호주전서도 켄트나 태너 등 왼손투수의 공에 살아나던 타선이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으로선 양야오쉰을 초반부터 공략해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장원준의 호투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이 17일 전지훈련지인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장원준이 시뮬레이션 훈련에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도류(대만)=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