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자유전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병동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명예교수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서울대 농과대학 농학과를 졸업 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립대학에서 교수생활 중 DNA구조에 관한 새로운 가설을 발전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15년 동안 고추를 집중연구하며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확인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고추 분자유전 연구는 종자육종에 접목되어 국제 경쟁력 또한 갖췄다.
1999년에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정하는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돼 식물분자유전육종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이후 그는 식물 분자유전육종기술의 발전과 신종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현재 고추관련 분야의 연구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식물분자유전육종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할 당시 센터는 900개 이상의 분자표지를 가지는 유전자지도를 제작, 고추의 우량형질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분리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추의 매운맛과 관련된 캡사이신 함량 관련 형질, 세균성점무늬병 저항성 형질과 관련된 분자표지 선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고추 열매 안에서 매운 맛의 원인물질인 캡사이신을 최종 합성하는 '캡사이신 신세테이즈' 효소의 유전자를 분리해 냈다.
또한 세계 최초로 고추 오렌지색 결정 유전자 발견, 세계 최초로 고추 세포질웅성불임 결정 유전자 분리, 세계 최초로 고추유전자은행인 '백라이브러리' 제작 등에 성공했다.
김병동 교수는 "21세기는 '생명과학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생명과학은 인류 문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며 국가의 생명과학 수준은 바로 그 나라의 경제적 수준을 좌우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동 교수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과학영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청소년 멘토링 강연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분당 중앙고에 노벨상 수상자인 그럽스 교수의 특별 강연을 유치하기도 했는데, 이는 국내 고교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인 그럽스 교수와는 오랜 친분이 있을 뿐 아니라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곧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라는 교육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글로벌경제팀 lj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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