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경륜 선수들에게 일년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 무대다. 겨우내 충실하게 동계훈련을 실시한 선수들의 땀의 결실이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이 때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륜장은 동계훈련에 앞장선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미원팀의 17기 홍현기가 대표적이다. 지난 1월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되는 수모를 겪었던 홍현기는 강급후 6연속 입상을 통해 두달여만에 특선급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빠르게 특선급 재 입성에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겨우내 강도 높게 소화한 동계훈련 덕분이다.
홍현기는 계양팀과 함께 부곡에 내려가 도로 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했고, 창원이나 광명 시합이 있을 경우 3일전에 미리 경기장 인근에 도착해 경기장 적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김해팀의 기대주 박용범 또한 겨우내 창원 경기장과 웨이트장에서 매일같이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봄시즌에 대비했다. 강한 체력에 강도 높은 동계훈련은 곧바로 성적으로 나타났고, 현재 연대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광명 인근지역에서 훈련하고 있는 18기 신은섭도 지난주 토~일요일 2연승을 기록하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시즌초 기복이 심한 모습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경주 운영에 나서는 등 충실한 훈련 덕분에 한층 업그레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별로는 계양이나 고양, 의정부, 하남, 인천팀과 원정훈련을 한 가평-유성팀 일부 선수들이 광명에서 훈련, 최근 경주에서 모두 호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선수는 '돌아온 풍운아' 최순영(13기)이다. 지난해 후반 개인사정으로 훈련량이 감소하며 기복을 보였던 최순영은 제주도로 동계훈련을 다녀오는 등 지난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경륜왕의 설경석 전문위원은 "배당을 노릴 경우, 상대적으로 기량은 떨어지지만 동계훈련 상태가 좋아 젊은 강자들을 상대로 적극성을 발휘할 노장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홍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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