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삼성생명은 8일 안산와동체육관서 열린 2012~13 KDB금융그룹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신한은행과의 1차전에서 67대66의 극적인 1점차 승리를 일궈내며 기선을 잡았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83.33%이다.
경기 전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조직력의 농구를 하기에 어느 한 선수에 기대하기 보다는 전 선수의 분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바람대로 베스트5를 포함해 이날 코트에 나선 7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 해리스와 백전노장 이미선이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들이 승리를 낚아냈다.
4쿼터 중반까지 신한은행이 56-46으로 10점차 이상을 앞서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대역전극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5분56초를 남긴 시점부터 홍보람의 3점포와 해리스의 연속 골밑슛으로 내리 13득점을 쏟아부으며 57-58까지 단숨에 쫓아간데 이어 이선화의 미들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때부터 양 팀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65-66으로 뒤진 가운데 맞은 마지막 공격에서 해리스의 골밑슛이 림을 돌고 나왔지만, 이를 이미선이 잡아 골로 연결시키며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이미선이 골을 성공시킨 후 남은 시간은 0.4초. 신한은행으로선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KB국민은행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 34득점을 쓸어담은 해리스는 이날도 32득점-16리바운드를 올리는 '원맨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 팀의 2차전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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