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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쑤시고 아픈 중장년 여성, 혹시 섬유근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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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반의 주부 한 모 씨는 몇 개월 전부터 몸이 쑤시고 아프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지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려니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몸이 무겁고 뻐근해서 병원을 찾았다. 한 씨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이름도 생소한 '섬유근육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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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이 있고, 몸이 뻐근하고, 손발이 붓기 시작하여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현재 느끼는 통증들이 병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섬유근육통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신동혁 교수의 도움말로 섬유근육통에 대해 알아본다.

☞중장년층 여성에서 많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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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근육통은 온몸의 이곳저곳이 모두 아프고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몹시 피곤함을 느끼는 병이다. 과거에는 섬유조직에 염증이 있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해 '섬유조직염'이라 불렀다.

환자의 대다수는 중장년층 여성이다. 신동혁 교수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조직의 잘못된 산소 이용으로 인한 근육의 이상 및 기계적인 원인, 수면장애와 신경호르몬의 이상, 중추신경계의 통증 전달 및 조절의 장애 등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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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스트레스…우울증 동반하기도

섬유근육통 환자는 외관상으론 건강해 보이고 각종 검사나 방사선 검상 등에서 객관적인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온몸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특정한 부위를 일정한 힘으로 눌러보면 여러 곳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압통점이 있는데, 이것이 섬유근육통의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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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많은 환자에서 불안 및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데,, 환자의 약 4분의1 정도에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수면장애를 동반하므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전혀 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밤새 꿈에 시달렸다고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밖에도 과민성 대장증상이나 편두통, 생리불순, 손발이 저리는 증상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전신이 다 아프다'고 증상을 설명한다. 신동혁 교수는 "관절이 붓고 누를 때 통증이 있으며,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관절염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만, 전신 중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가려낼 수 없이 아프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개의 류마티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섬유근육통을 진단하기 위한 특정한 검사법은 없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골관절염 등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과 구분해야 하므로 일반 혈액 검사뿐만 아니라 특수 면역 검사, X-선 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미국류마티스학회의 지침에 따른 '섬유근육통 진단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환자가 직접 지난 한 주간 통증이 있었던 부위를 표시하는데, 턱관절, 가슴, 어깨, 배 등 19곳의 압통점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피곤함 또는 피로정도, 잠에서 깨어날 때의 기분, 인지장애 및 신체증상 정도를 점수화해 진단 기준으로 삼는다.

☞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 필요

섬유근육통 환자는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으로 소염제와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특히 항우울제의 사용은 통증과 수면에 호전을 보이나 효과나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사용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움직이면 통증이 생기므로 움직임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이 때문에 근육의 근력이 떨어지고 점차 약해진다. 그러나 약간의 통증을 감수하더라도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씩 운동을 해야 한다. 몸 상태에 따라 점차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갑자기 무리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근육을 늘려주는 맨손체조나 근력을 강화시키는 윗몸일으키기,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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