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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의 영광을 위해 온 힘을 마운드에서 쏟아붓던 이 두 선수는 지금 상대팀 타자가 아니라 자신과 싸우고 있다. 고장난 팔꿈치에 메스를 댄 이후 힘겨운 재활 운동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지만은 지난해 11월29일 일본 나고야 주니치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있는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권오준도 올해 1월23일 일본 군마현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때문에 올해 이 두 선수를 동시에 정규시즌 경기에서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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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뒤에 숨은 안지만의 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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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8일부터 하프피칭 단계에 돌입한 안지만은 이달 초 드디어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그리고 10일 대구구장 불펜에서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40개의 공을 던졌다. 전력 피칭이었다. 삼성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바로 경기에 뛰어도 되겠다"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안지만의 힘겨웠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의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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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수술과 재활, '부활의 아이콘'이 된 권오준
권오준은 "5월까지는 근력 강화 운동에 주력하고, 그 후에 조금씩 공을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1년을 꼬박 재활에 매진한다는 것은 너무나 지루하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권오준은 담담했다. 이미 같은 경험을 두 차례나 겪어봤기 때문이다. 권오준은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이미 두 차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때도 마찬가지로 길고 힘든 재활의 시기를 훌륭히 이겨냈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와 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같은 부위에 세 번이나 메스를 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한 번의 수술과 재활도 두려워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이미 세 번째 그 시련과 마주한 권오준은 담담하기만 하다. 그런 권오준의 표정에서 수많은 전장을 겪어낸 진짜 '베테랑'의 풍모가 느껴진다. 그는 이미 '부활의 아이콘'이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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