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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박주영, 입지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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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사진출처=셀타비고 구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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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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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8·셀타비고)이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주영은 11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후반 36분 미카엘 크론델리를 대신해 12분 간 활약했다. 지난 2월 9일 발렌시아전 교체투입 이후 4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파코 에레라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아벨 레시노 감독 체제에선 첫 투입이었다.

공격포인트는 쓰지 못했다. 하지만 득점 직전까지 가는 두 차례의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 정면으로 올라온 대각선 크로스를 수비수보다 빨리 움직여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디에고 로페스가 펀칭하기 위해 손을 뻗었으나, 볼은 박주영의 머리에 방향이 바뀐 뒤였다. 하지만 슛이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그대로 바깥으로 나가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박주영은 땅을 치면서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1분 뒤에는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이아고 아스파스가 내준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회심의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낮고 빠르게 간 슛이 로페스의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아스파스 외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다른 공격수들과 차별된 모습을 선보였다. 한 달간의 공백이 무색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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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전 활약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시노 감독은 취임 뒤 가진 그라나다, 세비야전에서 박주영을 벤치에 앉혀둔 채 기존 공격진들을 그대로 내보내는 전술을 택했다. 레알 마드리드전도 시작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라나다전 승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경기서 밋밋한 공격에 그쳤다. 아스파스 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12분 남짓 뛰면서 81분을 뛴 나머지 공격수들보다 더 득점에 가까운 찬스를 만들어냈다. 슛 외에도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뛰어난 위치선정과 과감한 움직임, 슛 모두 돋보였다.

분위기 반전도 노려볼 만하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박주영을 제외했다. 입단 초기에 큰 관심을 드러냈던 지역 언론들은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최근의 부진을 비난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를 실력으로 극복하면서 그간의 저조했던 평가를 뒤집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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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비고는 레알 마드리드에 1대2로 패하면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승점 23으로 19위를 유지했다. 16일 강등권 싸움의 분수령인 꼴찌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리그 28라운드에서의 승리가 더 절실해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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