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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강과장은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캐릭터다. 골드문을 와해시키겠다는 목적 하에 조직원들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한다. 그 과정에서 아끼던 부하들이 비참하게 목숨을 잃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목적에 중독된 사람이다. 범죄자를 잡아 파멸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선과 악의 경계는 없다고 본다. 약간은 비정상 적이고, 일에 중독된 사람이 강과장"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투자사들이 유입되면서 장르가 단순화되가고 있다.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블록버스터는 환영받고, 소소한 일상을 그린 영화들은 대부분 외면받고 개봉 2주차 정도 되면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고 사라진다. 관객은 물론 배우에게도 장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최민식은 "풍요로운 시대다. 그런데 개봉작들을 보면 획일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다. 과거엔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 등 다양한 색을 가진 감독이 많이 나왔다. 요즘엔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투자 심의가 굉장히 세졌다. 장사가 되는지 안되는지가 절대적인 기준이 됐다. 그러나 문화 상품 이란건 손해도 보는 거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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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믿겨지지 않는다. '서편제' 때만 해도 100만을 넘었다고 난리가 났다. 그런데 이젠 기본이 4~500만이다. 이럴 때 잘해야 한다. 천만 영화라고 기고만장할 때가 아니다. 관객들이 멀어지지 않도록 웰메이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 영화 제2의 르네상스'라고 자축하는데 좀 위험한 것 같다. 언젠가는 썰물처럼 빠져나가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웰메이드 영화란 뭘까? '진정성'이 핵심 단어다. 그는 "상업 영화라 하더라도 전문성 있는 감독, 스태프, 배우들의 연기와 비주얼 등이 갖춰진 상태에서 진정성을 갖고 만들어야 한다. 기획만을 생각하고 트렌드를 쫓는 건 좋지 않다. 관객들로 하여금 진짜 영화의 재미를 알게 해줘야 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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