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아픔이었다.
전북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와 H조에 함께 묶였다. 3월 7일 광저우와의 홈경기에서 1대5로 대패, 자존심을 구겼다. 5월 1일 광저우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설욕했으나 대패가 도화선이 돼 끝내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광저우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함께 16강에 올랐다.
올시즌 두 팀은 F조에서 다시 만났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1대5의 패배를 맛봤던 홈구장이다. 복수를 잔뜩 버릴 듯 했지만 파비오 전북 감독 대행은 경계만 할 뿐 침착했다.
그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 홈경기에서 1대5로 패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원정에서 3대1로 이겼다. 이번 경기는 승점 3이 중요하다. 내일 경기는 끝날 때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리피 광저우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잘 알고 있다. 광저우라는 팀이 중국에서 강한 팀인 만큼 더 이상 얘기할 필요는 없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닥공'에 '닥수'를 심은 전북은 광저우전에서 전술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선수들이 많이 바뀐 만큼 수비 조직력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는 "원래 전북이 공격이 좋다. 그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비에 더 신경을 써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새로온 선수들이 많지만 개인 능력이 좋다. 전체적 기량이 좋아졌다. 하지만 조직력에서 잘 맞이 않을 수도 있다. 조직력만 괜찮아지면 어느 팀과 대결해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골키퍼 최은성은 "경기 전날 이런 저런 말을 해봤자 도움 될 것이 없다. 내일 운동장에서 경기로 보여주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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