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니폼이 최고의 광고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유니폼에 붙이는 스폰서 로고는 야구단 모기업의 것이 대부분이다. 프로구단이 모기업의 이름을 따다보니 다른 기업이 스폰서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른 기업의 이름이 유니폼에 붙는 것이 생소했다.
그동안은 넥센 히어로즈만 외부 스폰서십을 따왔다. 대기업이 아닌 독립 구단으로서 팀 명칭을 스폰서의 이름을 넣는 등 유니폼에도 스폰서 계약을 통해 각각 다른 기업의 이름이 붙여진다.
이제 그러한 스폰서십이 타 구단에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해 롯데는 게임업체 넥슨의 이름을 유니폼 상의에 새겼다. 롯데 구단 최초로 외부기업의 로고를 유니폼에 붙였다.
올해는 KIA 유니폼에도 새로운 기업의 이름이 새겨진다. KIA는 12일 금호타이어와 유니폼 스폰서십 조인식을 가졌다. KIA는 유니폼 왼팔 상단에 금호타이어 로고를 부착하고 올시즌에 뛰게 된다. KIA는 또한 전광판, 입장권, 팬북, 구단 홈페이지 등에도 금호타이어 광고를 게재한다. KIA의 유니폼에 다른 기업의 로고가 부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야구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일. 금호타이어 신용식 전무는 "금호타이어가 인기 있는 KIA 타이거즈와의 협력을 통해 활발한 야구마케팅을 전개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스폰서십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모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끌어다 썼던 구단들은 최근 입장료 수입과 상품판매, 광고, 중계권료 등으로 많은 수입을 올리며 조금씩 자립의 기반을 세워가고 있다. 그만큼 지출도 많아지면서 아직은 모기업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 유니폼 스폰서십에 타기업을 끌어들인다면 당연히 모기업의 지원도 줄어들게 되고 결국 프로야구도 물을 계속 부어야하는 '물 빠진 독'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독립된 기업이 될 수 있다. 자립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프로야구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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