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시범경기에 합류한 두산이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삼성은 3경기째 침묵에 빠졌다.
두산은 1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시범경기서 8, 9회 연속 뒷심을 발휘하며 3대1로 역전승했다.
경기일정 때문에 사흘 늦게 첫 시범경기를 치른 두산은 오자마자 휘파람을 불었고, 삼성은 지난 주말 LG와의 2연전 1무1패에 이어 이번에도 첫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30일에 있을 2013시즌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 미리보기여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시범경기라서 그런지 딱히 박진감은 넘치지 않았다. 이날 나온 점수도 대부분 실책성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삼성이 3회말 선취점을 뽑을 때부터 그랬다. 1사후 배영섭 정형식의 연속 안타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최형우가 두산 선발 서동환의 상대로 볼넷을 추가한 덕분에 밀어내기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안타까운 공방전만 계속 벌어나갔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거의 매이닝 출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늘 부족했다.
마침내 침묵이 깨진 것은 8회초. 두산은 삼성의 중간계투 권 혁을 공략했고, 삼성은 어설프게 실점하며 자멸하다시피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2루타로 조성된 1사 2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권 혁은 후속타자 김재호를 상대하던 중 폭투를 던지는 바람에 1사 3루의 위기를 초래했고, 이는 김재호 삼진 이후 민병헌의 내야안타때 역전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삼성은 9회 마지막 수비에서도 2% 부족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선 심창민이 1사 1루에서 허경민을 맞아 폭투를 던져 2루 주자를 걸어보낸 것이 또 위기의 빌미가 됐다.
이후 허경민의 우익수 플라이를 잡은 백업 우익수 김헌곤이 홈송구를 제대로 했지만 포수 김동명이 블로킹을 제대로 하지 못한 바람에 홈인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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