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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몰볼이 성공하기 위한 세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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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2013시즌 하고자 하는 '스몰볼'이 성공하기 위해선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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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끌었던 2010년 팀 홈런 185개를 쳤다. 공포의 홈런포 부대 같았다. 그랬던 롯데에서 홈런을 주도했던 이대호(오릭스) 홍성흔(두산)이 떠났다.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보증했던 슬러거들이 빠진 것이다. 그런 롯데의 새 사령탑은 김시진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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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013시즌 우리는 홈런을 빵빵 쳐서 점수를 낼 상황이 아니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하고 1점차 승부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게 '스몰볼' 야구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스몰볼이 성공하기 위해선 수비, 마운드, 타자들의 역할이 톱니바퀴 처럼 잘 맞물려야 가능하다.

가장 먼저 수비가 안정돼야 한다. 그래야 박빙의 승부에서도 근소한 1~2점차 리드를 지킬 수 있다. 시범경기였지만 롯데는 12일 넥센전에서 주전 내야수 박종윤(1루수) 조성환(2루수) 황재균(3루수)이 결정적인 실책 하나씩을 범했다. 그 실책이 2실점으로 이어져 2대4로 졌다. 시범경기라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실책도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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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마운드는 스몰볼 야구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다. 마운드가 대량 실점을 하면 힘없는 타선이 큰 점수차를 따라갈 수가 없다. 스몰볼을 지향하는 일본 WBC 대표팀이 지난 6일 쿠바에 6대3 완패를 당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운드가 무너지면 단타를 치는 타선으로 추격이 불가능하다.

롯데 마운드는 탄탄한 편이다. 유먼, 송승준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곧 영입될 외국인 투수, 이재곤 김승회 고원준 등이 남은 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중간 불펜으로는 김성배 최대성 이명우 홍성민 강영식 등이 경합하고 있다. 마무리는 정대현 김사율 중 한명이다. 12일 넥센전에서 롯데는 중간 불펜 이명우와 최대성이 1실점씩 내주며 무너졌다. 맡은 역할에서 구멍이 났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이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지만 볼넷을 내주는 등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김시진 감독은 "괜찮은 투수가 많은 것 맞다. 하지만 확실한 선발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게 롯데 마운드의 현실을 알 수 있는 단적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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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타자들의 몫이다. 롯데 타선은 12일 넥센전 5회 박종윤 용덕한 박기혁 조성환이 4안타를 집중시켜 2득점했다.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루타 1개와 단타 3개였지만 선수들의 응집력이 모아졌다. 이대호 같은 큰 것 한방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건 타선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따라서 스몰볼에선 기회를 잡았을 때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하면 경기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 또 그 과정에서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김시진 감독이 롯데 선수들에게 잔소리 이상으로 자주 얘기했던 부분이다. 결정적인 도루와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빠른 발과 과감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롯데는 시범경기 내내 이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셋 중에 하나라도 기대 수준에 미달할 경우 그들이 목표로 하는 우승 도전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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