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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시범경기 초반부터 타격감이 너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 정규시즌에서는 오히려 하강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 김성한 코치의 입장이다. 반대로 시범경기부터 끌어올린 타격감이 정규시즌까지 계속 좋은 상승곡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바로 김용달 코치의 해석이다. 어느 쪽이 조금 더 설득력을 지니고 있을까.
정규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최종 리허설'이다. 이기고 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정설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르는 연습경기와 함께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하는 시기다. 각 팀의 코칭스태프는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활용도를 최종 점검해 정규시즌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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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부러라도 시범경기 시기에는 페이스를 떨어트리는 선수가 많다. 시범경기 때 너무 좋은 흐름을 다면 정작 정규시즌에 들어서는 오히려 깊은 침체기에 빠지기 쉽다는 경험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지난해 삼성 최형우의 사례를 들어볼 수 있다. 최형우는 지난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팀 선배인 이승엽이 감탄할 정도였다. 시범경기 때도 이런 고공비행은 이어졌다. 하지만 4월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깊은 부진에 빠져들었다. 최형우의 4월 타율은 고작 1할6푼7리(66타수 11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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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KIA에 합류한 김용달 코치는 국내 프로야구계에서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는 타격 지도의 달인이다. 그런 그가 타자들의 타격페이스 주기에 대해 모를리가 없다. 현대와 LG 한화 등을 거치며 수많은 타자들을 지도해본 경험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김용달 코치 역시 "시범경기보다는 정규시즌에 잘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용달 코치는 현재 KIA 타자들의 페이스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가파른 타격감 상승세가 특정선수에 국한된 것이 아닌데다 팀 타선을 구성하는 선수들이 각자 풍부한 개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곧 현재 KIA의 폭발적인 화력이 상위타선과 중심타선 그리고 하위타선의 응집력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라는 뜻이다. 한 두명이 아닌 전체의 힘이라면 페이스가 빠르다고 해서 굳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올해 KIA는 확실히 김주찬의 FA영입과 부상선수들의 회복으로 인해 타선이 한층 촘촘해진 면이 크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생겼다.
실제로 세 차례의 시범경기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득점 방식이 나타났다. 리드오프 김주찬의 빠른 발과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로 인한 득점이나 중심타자 최희섭의 홈런, 이범호의 희생타, 하위타선 차일목 박기남 등의 홈런 등 거의 전 타순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물론 이 가운데 한 두명의 선수는 현재 오버페이스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상하위 타순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는 상황이라면 페이스 조절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용달 코치도 타자들의 페이스 조절에 대해서는 나름의 노하우가 풍부하다. 때문에 현재의 좋은 분위기 속에 숨은 암초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KIA의 시범경기 맹타는 그리 걱정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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