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에게 좋은 도전이 될 것이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준결승, 결승이 치러질 미국땅에 입성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의 입성에 미국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 위치한 스콧데일스타디움에서 미국 입성 후 첫 연습을 실시했다. 스콧데일스타디움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 일본 대표팀은 18일 예정된 준결승전을 대비해 스콧데일스타디움과 인근 호호캠스타디움에서 각각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을 조율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의 3연속 우승 도전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샌프란시스코의 포수이자 떠오르는 스타인 버스터 포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리그 MVP를 수상하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포지는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TV로 보고있다. 일본은 매우 좋은 야구를 하는 팀이다. 일본 대표팀과 대결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 열리는 이 연습시합에 포지 뿐 아니라 이미 탈락한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 복귀한 거포 카를로스 산도발, 마르코 스쿠타로 등 주전급 멤버들을 총출동 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샌프란시스코전에 결승전 선발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투입해 실전 점검을 시킬 예정이다. 다나카가 결승전 선발로 확정되면 준결승전은 자연스럽게 마에다 켄에게 선발등판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미국에 도착하니 든든한 지원군도 생겼다. 그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맹활약 중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어 대표팀 사퇴를 선언했던 구로다는 일본 대표팀의 4강행에 대해 "내가 이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어렵다"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훌륭한 일이다. 일본야구를 미국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구로다는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벌어질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대해 "환경, 구장 분위기 등 모든게 바뀐다"며 결전이 치러질 새 환경에 대한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의 요다 투수코치는 "돔구장에서만 경기를 치러왔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옥외구장이다. 미국의 건조한 기후 때문에 공을 던질 때 일본에서보다 더 잘 미끄러질 것이다. 전 대회에서도 많은 투수들이 고전했다"며 환경 적응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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