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는 아름다운 영상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노희경 작가의 극본도 특출하지만 김규태 PD의 연출력이 극에 달했다는 평이 많다.
이에 대해 김 PD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4일 서울 디초콜릿커피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그 겨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PD는 "나 스스로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촬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영상 때문에 특별히 다른 방식이 있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특별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별로 새로운 것이 없고 스태프들의 호흡과 노하우 그리고 컨셉트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PD는 "반사전제작 방식으로 하다보니 방송이 시작됐을 때 이미 8회 분량 촬영을 마쳤다. 이미 16회 최종고도 마무리된 상태고 이미 방송 한 주 앞서서 촬영을 하고 있다. 에필로그 부분만 방송 직전에 대본과 촬영을 오픈하려고 한다"며 "기존 미니시리즈는 대부분 크게는 두달 전에 촬영을 시작하는데 우리는 넉달 전에 촬영을 이미 시작했다. 그래서 후반작업을 열심히 할 수 있다. 장비는 기존 알렉사 카메라를 사용하고 렌즈는 단렌즈와 옵티멀 렌즈를 바꿔가면서 쓴다. 후반작업에서는 색보정을 디테일하게 한다. 일단 촬영 자체를 기존 드라마 방식으로 찍지 않고 색감과 질감을 제로 베이스에서 데이터값을 매겨 촬영한다. 한 색을 강조해서 찍으면 그 한 색 외에는 복원이 힘들다. 우리는 제로베이스로 해서 후반작업에서 원하는 색가을 뽑아낸다"고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에 함께 있던 조인성은 "사실 요즘 영상에서 얼굴을 깎아낸다는 소문이 인터넷에서 돌던데 동영상은 후반작업에서 얼굴을 깎아내기 힘들다. 프레임마다 다 깎아내야하는데 인력도 안되고 상황도 안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덧붙여 김PD는 "유리창 신들이 많은데 배우들이 디테일한 연기로 잘 살려주는 것 같다. 이중적인 심리가 많아 그것을 영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유리창을 활용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 플러스 알파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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