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감독의 두터운 신뢰가 결국 4번 타자의 눈을 뜨게한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의 새 사령탑 염경엽 감독이 시범경기 부진을 보이던 박병호에 대해 단단한 신뢰를 보였다. 박병호는 홈런으로 이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염 감독은 15일 목동구장에서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팀 4번 타자인 박병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타격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던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지난해 만큼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4차례의 시범경기에서 15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볼넷 4개와 사구 1개로 5번 1루에 나가며 결국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었다.
비록 시범경기라고는 해도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박병호가 부진하다면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시범경기의 깊은 부진이 정규시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 대해 염 감독은 "걱정할 것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염 감독은 "박병호 정도의 선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비록 시범경기 타율이 0이라고 해도, 알아서 자기를 콘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호가 지난해 선전을 계기로 기량의 완숙단계에 있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조정할 수 있는 완숙기에 접어든 선수는 다소 부진하더라도 곧 이를 벗어날 수 있다.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도 박병호가 이제는 이러한 단계에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일본 스프링캠프 때에 비해 한국에서 다소 타격감이 떨어지긴 했지만, 타구의 질은 괜찮다. 잘맞은 공이 야수정면으로 많이 갔을 뿐"이라며 박병호의 무안타 침묵을 변호해줬다.
이런 염 감독의 신뢰가 전해진 것일까. 박병호는 염 감독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려냈다. 그것도 호쾌한 홈런포였다. 이날 1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유창식이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잘 던진 143㎞짜리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긴 것. 낮게 깔린 직구를 제대로 받아치는 모습에서 지난해 타격 3관왕의 기술과 자신감, 그리고 관록이 배어나왔다. 염 감독이 믿은 것은 바로 이러한 박병호의 진짜 모습이었던 것이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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