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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도 "이번 시범경기 끝까지 중간계투를 실험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로 어쩌면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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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이 권오준의 빈자리를 커버해줄 대체자원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할만큼 권오준은 삼성 필승조에서 없어서는 안될 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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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과 팀의 속이 이렇게 쓰린데 정작 아픈 당사자인 권오준은 오죽 답답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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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긍정 마인드를 갖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권오준은 두 가지 방법으로 스스로 긍정 마인드를 컨트롤하고 있다.
권오준은 17일 넥센과의 시범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을 찾았다. 지난 10일에 이어 2주 연속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수술을 받은 직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 STC에 입소해 재활훈련을 진행중인 터라 수도권이면 몰라도 대구까지 왕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쉼없이 진행되는 재활훈련 끝에 하루 휴일이라도 얻게 되면 만사 제쳐놓고 그냥 쉬고 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17일 경기를 마치고 KTX를 타기 위해 동대구역을 찾은 권오준의 표정은 물 만난 물고기같았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을 우연히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그날 등판해서 승리를 거두고 귀가하는 선수같았다.
권오준이 꼬박꼬박 홈구장을 찾아와 동료 선후배들과 '면회'를 하는 것은 그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권오준는 재활이라면 이골이 난 선수다.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이미 이번 수술받은 부위에 대해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도 성공적으로 부활해 삼성의 주축선수 자리를 지켜냈다. 지루하고도 고독한 재활과정에 대해서 만큼은 산전수전 다 겪어본 그가 터득한 노하우 중 하나가 경기장 나들이다. 재활 스트레스가 크다고 쉬는 날 숙소에만 처박혀 있거나 대충 놀고지내면 외로움은 더 커진다. 마음이 흔들리면 재활훈련도 허사가 되기 십상이다.
차라리 삶터인 경기장을 찾아가 '언젠가 재활에 성공해 내가 설 자리가 이곳'이라며 희망을 품는 게 낫다. 또 동료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혼자가 아니다.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동료가 있어 외롭지 않다'고 자기체면을 걸 수 있다. 권오준이 비싼 교통비 들여가며 부지런히 대구구장을 찾고, 돌아가는 길에 활짝 웃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권오준은 요즘 살이 쪄서 걱정이다. 원래 잘빠진 체형이라 겉보기엔 그렇게 배가 나온 것 같지도 않은데 너무 많이 나왔다고 엄살이다. 지난 겨울 수술을 전후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나머지 이것저것 먹는 것으로 풀었던 결과였다.
하지만 권오준은 별로 나오지도 않는 뱃살을 툭툭 치며 "이까짓거 빼면 된다. 빨리 안빠져서 그렇지…"라고 웃어넘기며 "이런데까지 스트레스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는 5월까지 집중적인 근력강화 운동에만 매달려야 하는 권오준은 당분간 "죽었다"를 복창해야 한다. 하지만 전혀 걱정스런 표정이 아니다. 지난 2차례의 수술 경험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을 갖든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는 사소한 스트레스 쯤은 긍정 엔돌핀으로 바꿀 수 있는 묘한 능력이 있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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