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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로 서울 지운 윤성효 감독의 두둑한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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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부산 감독.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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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축구' 부산의 프로 1~2년차 젊은 피들은 윤성효 감독의 '비밀병기'였다. 1~2월 동계 전지훈련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프로 무대에 곧바로 투입돼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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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젊은 선수들의 기용은 '양날의 검'이다. 팀의 미래를 위한 필수선택이지만, 눈앞의 성적과 경기력 면에서 접근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 된다. 빠른 경기 속도 등에 경험 부족으로 적응이 버거워보이는 선수들이 많았다. 감독들이 프로 1~2년차 선수들의 중용을 꺼리게 되는 이유다. 치열한 승강 제도는 영건들의 출전 기회를 더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 그래서 프로축구연맹에선 올해부터 23세 이하 선수를 18명 출전 엔트리에 의무적으로 한 명씩 포함시키는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윤 감독의 배짱은 남달랐다. 올시즌 개막전부터 신인들을 적극 선발 출전시키고 있다. 3일 강원전(2대2 무)에는 고려대를 졸업한 신인 정석화를 교체멤버로 출전시켰다. 10일 경남전(0대1 패)에선 파격적인 선택을 감행했다. 부산 유스팀 출신 스트라이커 이정기를 원톱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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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는 불가피했다. 역시 신인들의 경험 부족이 눈에 띄였다. 그래도 윤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17일 FC서울전(1대0 승)에도 신인 선수에게 데뷔 기회를 줬다. 주인공은 오른쪽 풀백 박준강이었다. '대박'이 터졌다. 이날 박준강은 서울의 왼쪽 윙어 몰리나를 지워버렸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영리했다. 파울은 1개에 불과했다. 파울을 최소화시키면서 상대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활발한 오버래핑이 일품이었다.

부산에는 박준강처럼 '대박'을 터뜨릴 젊은 선수들이 많다. 2년차 이창근(골키퍼) 김지민 구현준이 버티고 있다. 또 정석화 김도형 이정기 권진영 김기용(골키퍼) 등 올해 신인들도 전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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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윤 감독의 선수 기용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윤 감독은 상대 팀에 따라 선수 기용을 달리한다는 방침이다.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주전멤버들이 바뀌지 않는 타팀들과 대비되는 '팔색조 전략'이다. 윤 감독은 "특출난 신인들은 없다. 그러나 다들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나의 보물이다. 좀 더 경험만 붙으면 '단디'할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의 두둑한 배짱과 부산의 젊은 피들의 시너지 효과가 올시즌 K-리그 클래식 그라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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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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