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이 SK의 마무리로 사실상 낙점됐다.
SK 이만수 감독은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5명을 후보로 놓고 봤는데 경험 등을 볼 때 송은범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송은범을 마무리로 점찍었음을 밝혔다. 송은범은 당초 선발요원이었으나 몸만들기가 늦어지면서 시즌 초반 불펜에서 던지게 됐다가 마무리까지 맡게 됐다.
송은범은 지난시즌 붙박이 선발로 나서 8승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으나 이전엔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 지난 2010년엔 마무리 역할도 하면서 8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만수 감독의 구상에 올시즌 마무리는 원래 박희수였다. 지난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정우람이 군입대를 하면서 셋업맨을 맡았던 박희수가 마무리의 임무를 맡게 된 것. 그러나 박희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뒤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시즌 초반 복귀가 힘들어지면서 이 감독은 임시 마무리를 찾게 됐다. 선발 후보였던 채병용에 송은범 전유수 이재영 윤길현 등 5명을 마무리 후보로 놓고 검증에 들어갔다. 채병용은 선발진 구성에 어려워지면서 다시 선발로 돌아갔다.
송은범 전유수 이재영 윤길현 등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마무리 경험이 있는 송은범에게 마무리 자리가 돌아갔다. 송은범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했는데 이중 최근 두번은 마무리로 마운드에 섰다.
지난 17일 인천 한화전서는 9회초 등판해 1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2대1의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챙겼고, 20일 목동 넥센전서는 7-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9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직은 임시 마무리지만 박희수 복귀 이후엔 모든 것이 미정이다. 박희수가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지만 현재 불펜진에 확실한 믿음을 주는 왼손 셋업맨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박희수가 지난해처럼 셋업맨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송은범의 활약 정도와 박희수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듯. 마무리가 정해짐에 따라 SK의 마운드 구성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와 이후 연습경기를 통해 확정지을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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