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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정규시즌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이고 있는 까닭에 팬들의 기대감 역시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KIA는 20일 기준으로 팀 홈런 2위(4개) 장타율 1위(0.364)와 출루율 2위(0.371) 득점 2위(37개)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선굵은 야구를 펼치고 있다. 순위도 두산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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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범경기에서 KIA는 눈에 띄게 도루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20일까지 총 7경기에서 7개의 도루를 성공해 경기당 1개 꼴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화 NC(이상 5개)에 이어 9개 구단 중 세 번째로 적은 숫자다. 전체 1위 넥센(17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뿐만 아니라 도루 시도횟수 자체도 적다. 7경기에서 9번 밖에 시도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9차례의 도루 시도 중 7번 성공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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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아니오'다. 오히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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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도루 자체가 갖고 있는 리스크 때문이다. 도루는 몸의 자세를 낮추고 잔뜩 긴장한 채 상대 투수의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순간적으로 튀어나간 뒤 슬라이딩을 감행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발목부터 시작해 종아리와 허벅지 허리에 이어 상체까지 온 몸 근육과 관절의 순간적인 움직임과 폭발력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체력 소모도 크고, 부상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이런 이유들을 종합해보면 시범경기에서 굳이 도루를 시도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나 KIA는 지난해 선수들의 부상으로 크게 고생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 그래서 선 감독도 부상 방지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선수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승패가 크게 의미없는 시범경기 기간에는 부상 확률이 큰 도루를 되도록 자제하게 되는 것이다. 김주찬이나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 김원섭 등은 지금 시기에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도루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참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KIA에는 선수들의 무한 도루시도권을 허용하는 '그린 라이트'가 켜진 것이 아니라, '일단 정지'를 의미하는 '레드 라이트'가 빛나고 있는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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