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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은 이들이 불펜 피칭을 한다는 보고를 듣자 덕아웃에서 서둘러 불펜 쪽으로 이동해 조용히 투구 모습을 지켜봤다. 혹여나 자신이 지켜본다는 점 때문에 투수들이 오버페이스를 할까 우려한 선 감독은 "그냥 나는 없다고 생각해"라면서 뒤로 멀찍이 물러나 이들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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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선 감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됐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나란히 불펜 투구에 들어간 시점에서 구위와 컨디션을 중간 보고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회복세는 선 감독의 입장에서도 무척 놀랄만큼 빠르다. 원래 예상 페이스는 윤석민은 하프 피칭 정도, 그리고 김진우가 50개 미만의 불펜 피칭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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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선 감독은 미소를 머금었다. 구위 자체보다 몸상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흡족했기 때문. 선 감독은 "이제 처음 불펜피칭을 시작했으니 구위에 대해 평가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예정보다 빨리 몸상태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 자체가 만족스럽다"고 했다.
선 감독은 "전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사실 속마음으로는 참 갑갑했었다. 팀의 1, 2선발을 맡아줘야 할 투수들이 초반에 없다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면서 "다행히 몸상태가 빨리 만들어지고 있는만큼 이들의 공백 기간이 줄어들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의 얼굴에서는 시종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포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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