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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은 어느덧 프로 9년차 투수다. 2004년 SK에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시즌이 1군 데뷔 시즌이다. 그동안 단 한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어느새 20대 후반이 된 이 투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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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서 방출되고 3주 뒤, 김진성은 신생구단 NC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시즌 중에 유니폼을 벗었지만, 다행히 신생팀이 선수를 모집하는 시기였다. 그렇게 NC에서 세번째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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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불만도 많았다. '도대체 왜 이런 걸 가르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루는 공을 쥔 손을 글러브에 넣는 동작을 아예 머리 위로 올려 하게 했다. 완전히 우스꽝스러운 폼으로 투구를 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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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그리고 SK 방출 후 두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묵직한 직구는 여전했다. NC로서도 김진성이 가진 가능성을 그냥 썩혀둘 수는 없었다. 집중조련을 받은 뒤, 김진성은 퓨처스리그(2군)서 4승1패 2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세이브 1위였다.
김진성은 "기대도 안 했다. 근데 보는 순간 멍했다. 로또 맞은 기분이랑 비슷할까 모르겠다. 투수도 아니었는데 이제 정말 투수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인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진짜 열심히 하자', '진짜 잘 하자'라는 생각만 했다. 야구장에 출근하기 전 샤워하면서도 오직 그 생각 뿐이었다.
기쁘지만, 동시에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팀의 승리를 지켜야만 하는 자리다. 김진성은 "삼성하면 오승환 선배님이 생각나지 않나. 그런데 NC에 김진성이라고 하면 생소할 수밖에 없다"며 부담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진짜 오기를 갖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 다른 팀 선수들은 "쟤가 무슨 마무리냐"고 수군댔다. 다른 팀에 있다 NC로 이적한 선배에게 들었지만, '내가 마무리투수라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든 순간이었다.
목표를 묻자 김진성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은 시합에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소박한 목표, 하지만 '진짜 NC의 마무리투수' 김진성의 프로 무대는 이제 시작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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