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본 투수 중에 최고." - SK 이명기
"2010년 김광현을 보는 것 같다." - SK 포수 허 웅
김광현의 라이브 피칭에 SK가 술렁인다. 너무나 좋아진 모습에 모두들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광현이 22일 라이브피칭을 했다. 이날 시범경기가 없었던 SK는 경찰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김광현이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10월 2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던진 이후 4개월여만에 문학구장 마운드에 선 것. 지난 18일 광저우에서 40개의 라이브 피칭을 했던 김광현은 이날은 갯수를 늘려 50개를 던졌다. 25개씩 두번에 나눠 던졌다. 이명기 한동민 김성현 조성우 박승욱 등을 상대로 25개를 던진 뒤 10분을 쉬고 또 25개를 던졌다. 김광현 뒤에 수비수는 없었지만 마치 경기를 하는 듯 포수가 실제로 사인을 냈고 볼카운트 1B1S로 상황을 만들어 타자를 상대했다.
평가가 좋았다. 김광현의 공을 직접 본 이명기는 "지금까지 시범경기에서 본 투수 중에 최고"라고 했고, 직접 공을 받았던 포수 허 웅은 "2010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타자들이 직구에 반응이 늦더라. 그때처럼 팔을 높여서 던지니 공이 더 눌린다고 할까. 힘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김광현은 공의 구위를 떠나 아프지 않게 던진 것에 대해 고무적이었다. "이렇게 아프지 않게 여기서 던졌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김광현은 "2군에서 실전 게임을 던지는 것이 남았는데 확실하게 해서 올라오겠다"라고 했다.
수술을 권유받을 정도로 안좋은 어깨 상태였는데 시즌을 앞두고 실전피칭이 가능할 정도까지 온 것에 대해 팬들이 우려감을 표시하는 것도 사실. 그러나 김광현은 "남들은 빠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난 천천히 한다고 했다. 차근차근 밟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며 무리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끝낸 김광현은 오는 27일 2군 경기에 등판해 30여개로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성 준 투수코치는 "라이브 피칭과 실전은 또 다르다. 일단 30여개부터 시작해서 아무 문제가 없으면 조금씩 투구수를 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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